온주 고교환경 좋아졌다 학급규모·교원-학생비율 등 개선

졸업률 하락 ‘옥에 티’ 온타리오의 고교 교육환경이 5년만에 처음으로 개선기미를 보였다. 학부모단체 ‘교육을 위한 사람들(PE: People for Education)’은 퀸스대 연구팀에 의뢰, 주내 72개 교육청을 상대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온주 고교들은 교원당 학생비율이 낮아지고 새로운 교과서의 보급이 증가하는 등 교육여건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옥에 티’라면 재학생들의 졸업률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 온주고교생들의 졸업률은 지난 98-99학년도 77.5%에서 2002-03년에는 71%로 감소했다. 전국을 통틀어 온주보다 고교졸업률이 낮은 주는 알버타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PE의 애니 키더 대변인은 “고교졸업장조차 없이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교육체계는 청소년들의 예정된 실패의 길로 내몰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진학에 초점을 맞춘 현재의 교육체계는 취업반(applied) 학생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취업반 학생들에게는 진학반 위주의 교과과정에 따라 졸업장을 받기가 벅찰 수밖에 없다는 것. 제라드 케네디 온주교육장관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폐단을 해소하기 위해 올 가을 새학기부터 새로운 취업반 교과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9학년 취업반 수학교과서는 기존의 경우 진학반 수학과 93%가 같았으나 새 교과서는 55%만 동일한 내용을 담게 된다고. “읽고 쓰는 능력 향상과 졸업률 제고가 교육부의 양대 목표”라고 강조한 케네디장관은 “다행스러운 것은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대표적으로 학생 수는 줄어든 반면 교원은 8천명이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어 또는 불어 필수과 학급규모 22명 이하 32%(작년 27%). 30명 이상 학급은 19%에서 13%로 감소. *교과서 공동사용률 2001-02년 67%에서 올해 46%로 감소. 낡거나 오래된 교과서를 사용중인 학교도 2000-01년 92%에서 70%로 감소. *파트타임 교감이 있는 학교 11%에서 15%로 증가. 그러나 교장 1인당 학생 수는 892명에서 834명으로 감소. *개조공사 예정 또는 완료 학교 35%(2001-02년 28%). *지역단체의 학교시설 이용시 수수료 징수 89%에서 85%로 감소. 이중 16%는 올 들어 사용료 인하. *상근직 사서가 없는 학교 16%에서 23%로 증가.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