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보건부 ‘치료 연속성 강화’ 의료체계 개편 ‘지역의료네트워크(LHIN: Local Health Integration Network)’를 10개 이상 구성, 운영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연속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온주 의료체계가 개편된다. 조지 스미더만 온주 보건장관은 8일 환자들의 치료기록을 의료기관들이 공유해 여러 단계로 세분화되어 있는 의료서비스 체계에서 이미 전 단계에서 받은 진료와 검사 등을 다시 받을 필요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미더만 장관은 이를 위해 오는 9월부터 각 지역별로 ‘지역의료네트워크(LHIN: Local Health Integration Network)’를 10개 이상 구성,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그에 따르면 LHIN은 온주 전역을 지역별로 나눠 해당 지역의 병원과 가정의, 전문의 등이 참여하는 자율기구로 각 의료기관 사이에 환자 의료기록 공유를 통해 다음 단계로 이동하는 환자의 예약과 진료 등이 끊어지지 않고 연속적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스미더만 장관은 “이번 개편안의 골자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의료체계를 환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환자가 처음 가정의에게 진료를 받은 다음 전문의나 특수진단클리닉을 찾아간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다음에는 재택치료나 재활치료 쪽으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의료기록이 공유되지 않아 안받아도 되는 불필요한 검사를 다시 받는다”며 “LHIN이 구성되면 이 모든 과정을 의료기관들이 책임지고 정보를 공유하게 돼 환자들은 신병치유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의료체계 개편방안을 뷔페식당과 일반 식당의 차이로 설명했다. “뷔페식당에선 애피타이저부터 메인요리, 후식까지 모든 음식을 일괄해 계속 먹을 수 있다. 대신 일반 식당에 가면 웨이터에게 음식을 주문한 뒤 한참 기다렸다 또 다른 음식을 주문해야 한다. 개편안의 핵심은 의료서비스가 중단 없이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한편, LHIN이 구성되더라도 보건부는 연간 300억 달러에 이르는 온주 의료예산의 편성, 집행내역과 최종 책임소재 파악 등 의료체계 전반에 걸친 감독은 계속 수행한다. 스미더만 장관은 “온주 전체 의료체계의 전략적 틀을 거시적, 장기적으로 결정하고 이에 따라 각 지역 의료기관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제시를 한다. 마치 일반 기업처럼 경영진은 장기 목표 수립과 각 하위 부문 감독에 집중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스미더만 장관은 지난 수개월동안 각계각층의 의료기관 종사자들 의견을 청취해 LHIN을 핵심으로 하는 이번 개편안을 마련했다면서 9월 전까지 LHIN에 참여할 일선 기관들과 긴밀한 협의를 해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관들도 스미더만 장관의 계획을 환영하고 있다. 온주병원협회(OHA:Ontario Hospital Association)의 힐러리 쇼트 회장은 병원들에 보낸 7일자 메모에서 “개편안을 놓고 달턴 맥귄티 온주 수상과 스미더만 장관을 만났다. 병원들이 LHIN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정부의 의료체계 개편 의지를 지지하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