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운전면허 필기시험 불합격 속출 한국어 필기시험..새 문제 추가

80% 넘어야 온타리오교통부가 주관하는 운전면허 한국어시험에 새로운 문제와 분야가 추가돼 불합격자들이 늘고 있다. 한인운전학원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예상문제를 풀고 시험에 임하는 응시자는 거의 100% 합격했지만, 약 3주 전부터 새 항목이 추가됨으로써 이에 대한 준비가 없이는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필기시험에 응시했던 한인들은 벌점제도와 오토바이·자전거 관련 항목 등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그린운전학원 이민우 대표는 “얼마 전까지 한인응시자들은 대부분 한번에 합격했지만 새로운 분야가 추가된 뒤에는 불합격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운전학원의 김병훈씨도 “문제가 추가된 후에 한인 불합격자가 꽤 늘어났다”고 말했다. 주교통부의 운전면허시험은 보통 도로표지판 관련 예상문제 48문항 중 20문제, 일반법규 68문항 중 20문제 등 총 40문항이 출제된다. 양 분야 모두 80% 이상을 맞혀야 G1면허를 받을 수 있으며 불합격 시 10달러의 전형료를 부담하고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온주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한인들은 여름철에는 월 200∼250명, 겨울에는 월 100명에 이른다. 온주교통부는 한인응시자들의 경우 필기시험 시 사전을 지참하거나 통역관을 통해 구두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오다 90년대 초부터 한국어문제를 별도로 마련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은 지난 98년 12월 온주에서 처음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2년 이상의 운전경력을 가진 사람은 간단한 서류절차와 시력검사만으로 온주 G면허를 받을 수 있게 됐다(한국면허 취득기간 2년 미만인 경우는 G2면허). G2면허를 받은 사람은 운전경력 2년이 넘으면 G2 주행시험(road test)에 응시할 수 있다. 또한 온주 G2나 G면허 소지자는 한국의 2종 보통면허로 교환발급 받을 수도 있다. 온주를 시발로 BC·퀘벡·알버타·매니토바주도 한국과 잇따라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