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전기요금 8% 인하 개원연설서 발표…내년 1월부터

보수 “’레이먼드 조(조성준 의원) 베네핏’으로 불러야” 캐슬린 윈 주총리가 이끄는 온타리오 자유당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전기요금 8% 인하를 약속했다. 12일 엘리자베스 다웃스웰 주총독이 대독한 개원연설(Throne Speech)을 통해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10만 곳의 탁아공간을 추가로 신설하는 계획도 아울러 공개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차기 주총선이 2년 앞으로 다가왔고, 최근 스카보로-루즈리버 보궐선거에서 조성준(영어명 레이먼드·보수당)씨가 당선되는 등 자유당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캐슬린 윈 정부가 민심을 돌리기 위해 선심공세를 펴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기요금 인하는 13% 통합판매세(HST)에서 주정부 분을 폐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가정은 연간 130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온주 제1야당인 보수당의 패트릭 브라운 대표는 “그동안 바로 이 같은 면세를 촉구해온 야권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던 자유당이 스카보로 보선 직후 전기세 인하를 들고 나온 것은 속보이는 일”이라며 “이번 조치를 ‘레이먼드 조 면세 혜택’으로 불러야 할 것(We should be calling it the Raymond Cho hydro benefit.)”이라고 비난했다. 벌써 수개월 전부터 계획했던 조치라고 주장한 찰스 수사 온주 재무장관은 이를 위해 10억 달러의 추가예산이 소요될 전망임에도 불구, 계속 성장하는 경제에 따른 수입을 기대하면서 “이미 공약했던 대로 내년 중 균형예산을 편성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 야당인 신민당의 앤드리아 호배스 대표는 이례적으로 무더웠던 이번 여름 에어컨 사용 증가로 전력소모가 많았음을 지적하면서 “내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법안을 주의회에 상정하라”고 주문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