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초강경 금연정책 발표 임박 담배 전시판매 전면 금지를 골자로

온주정부가 담배 전시판매 전면 금지를 골자로 하는 초 강성 금연정책을 선포한다. 26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온주 보건부는 2년 내 ▲모든 담배 판매소의 카운터 위와 벽면 전시 금지 ▲담배세 지속적 추가 인상 ▲ 카지노 포함 일체의 공공장소 금연 ▲ 청소년대상 대대적인 흡연방지 홍보 캠페인 착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온주 조지 스미더만 보건장관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 방법, 시기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오후 늦게 토론토 한 행사장에서 청소년 금연 캠페인 발족을 선언하고 일부 세부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날 스미더만 장관은 “(금연정책과 관련) 입법안을 12월 중순께 의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혀 이미 ‘담배 판매 전시금지’라는 캐나다 사상 유례 없는 초강력 금연정책의 시행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5일 스미더만 보건장관은 “정부는 담배를 불법화하거나 성인 흡연자들의 권리를 무시할 의도는 전혀 없다”라면서 “그러나 청소년을 보호하고 간접 흡연자들의 피해를 막는 것이 정부의 할일이라는 것은 명확하다”라고 강조했다. 보건장관은 또한 “강력한 금연정책은 정부가 집권초기부터 줄곧 천명해 온 것”이라며 “법안이 공포되면 온주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5월 그는 한 연설을 통해 “담배와의 전쟁에 관한 한 온주정부는 캐나다 전체에 모범이 될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금연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주 자유당 정부는 작년 12월17일 출범 한지 얼마 안돼 담배세를 카튼 당 2달러50센트 올렸고 지난 5월 또다시 2달러50센트를 인상해 불과 담배 가격은 5개월만에 카튼 당 무려 5달러나 비싸졌다. 온주정부에 따르면 이같은 담배 고가화정책은 특히 담배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보건장관도 그동안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금연정책의 핵심”이라고 여러 번 강조해 왔다. 현재 온주에서는 해마다 1만6천명이 흡연과 연관된 질병으로 사망하고 그로 인해 의료예산 15억 달러가 쓰인다. 온주금연캠페인(OCAT) 마이클 펄리는 이번 정부 금연정책에 대해 “입법, 홍보, 재정 지원의 3박자를 갖춘 것”이라고 반겼다. 하지만 흡연자들의 온라인 모임인 mychoice.ca 낸시 데이그놀트는 “온주 보건부의 금연 정책은 흡연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종의 ‘왕따’정책”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