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학력평가 테스트 단축 시행 시험시간을 현행 12시간에서 6시간으로

온주 공립교 학생들을 상대로 매년 시행하고 있는 학력평가테스트가 앞으로는 실시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 학생 정규수업 지장과 스트레스 및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온주 교육평가국(EQAO)은 23일 “내년 봄부터 3, 6학년 학생들의 시험시간을 현행 12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통상 5일 동안 오전 수업시간 내내 이 시험에 응해야 했던 것이 이틀 반 정도로 줄어든다. EQAO에 따르면 또한 9학년 대상 수학테스트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되며 10학년들의 작문 시험도 2005년 가을부터 5시간에서 2시간 30분으로 짧아진다. 10학년 작문 시험은 특히 시간 단축 외에 통과 기준도 융통성 있게 변한다. 졸업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이 시험에서 해당학생의 쓰기 점수가 통과점수에 미달했다고 해도 읽기 점수 등을 합한 평균 점수가 통과기준을 넘으면 패스로 간주한다는 것. 지금까지는 평균 점수가 높아도 작문 점수가 낮으면 통과 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EQAO측은 “18개월간 시행관련 세부사항들을 재고한 결과 현행 시험시간이 학생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준다는 것 등 문제점을 발견해 이같이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QAO에 의하면 또한 정규수업 진행에 맥이 끊기는 등 일선교사들의 불만도 컸으며 총 2백 만명에 달하는 대상 학생들의 시험결과를 평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 단축결정은 8백만 달러의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험결과가 나오는 것도 11월이 아닌 8월 정도에 가능해져 학업성취도에 대한 평가 및 재고가 이뤄질 시간적 여유도 갖게 된다. 이에 대해 토론토 다운타운의 매너 공립교 교장은 “그동안 8세밖에 안된 3학년 어린 학생들의 경우 특히 닷새 동안 시험을 보면서 갖는 심리적 압박감이 컸다”면서 환영했다. 그러나 10학년 작문 테스트에 대해서는 시간단축이나 평가기준은 변화했지만 여전히 의무통과로 남아있는 것에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꽤 있다. 온주정부를 상대로 이와 관련 소송을 제기한 한 학부모는 “장애를 갖고 있거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에게 차별적 소지가 많은 10학년 작문테스트 의무통과 조항이 그대로라는 것에는 대단히 실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