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학비보조 올 가을부터 첫 등록금 6천불까지 무상지원

형편 어려운 학생 1만6천명 수혜 올해 17세인 셰리 왕은 장차 경영대학을 나와 대기업의 간부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현재 12학년으로 토론토 동부 스카보로에 거주하는 왕양은 평균성적 85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유능한 학생이며, 올 가을 토론토대학교로 진학한다. 그러나 최근 부모가 이혼을 수속 중인 상태에서 아버지는 중국으로 되돌아 갔고, 어머니는 신체장애로 인한 연금에 의존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형편이다. 왕양은 대학교 1학년에 등록하기 위한 5천달러 등록금과 교과서 구입 및 각종 이유로 들어갈 약 3천달러의 추가비용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한 실정이다. 다행히도 왕양은 최근 온타리오주정부가 마련한 정책의 덕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수천명 대학생들이 등록금 등을 위해 정부에 융자를 신청하고 있는 가운데 왕양은 다시 갚을 필요 없는 정부 보조금(grant)을 탈 수 있는 1만6천명 학생 대열에 낄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온주정부는 극심한 재정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지원금을 주고, 대부금 규모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발표한 주 예산안에서 매귄티 정부는 대학생들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2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고, 이중 3억5,800만달러를 학생 지원 및 융자 프로그램에 추가로 지출한다고 밝혔다. 이중 1억9,200만달러는 올 가을부터 당장 적용된다. 셰리 양은 “일단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융자라도 할 수 없지만 그랜트를 받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것”이라며 “어머니가 매년 받는 2만달러의 연금으론 대학 등록금은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온주 대학과 칼리지 등을 담당하는 매리앤 체임버스 장관은 “많은 교육청 관계자들로부터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들이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면서 “이같은 학생들을 놓치는 것은 우리 사회에 큰 피해가 되는 것이다. 유능한 학생이 있다면 그가 돈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변경된 온주 학생보조프로그램(OSAP: Ontario Student Assistance Program)의 일부 내용을 알아본다. *갚을 필요 없어 처음으로 대학교에 진출하는 학생들 중 가정(자녀 3명 기준) 연소득이 3만5,595달러 미만일 경우 첫 해 등록금으로 최고 6천달러까지 그랜트를 신청할 수 있다. 이같은 지원금은 온주와 연방정부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Millennium-Ontario Access Grant’라고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올 가을 약 1만6천명 온주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집에 거주하면서 대학이나 칼리지에 다니는 학생들이 5천달러까지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었고, 이 돈은 나중에 갚아야 했다. 이밖에도 교과서 등 추가비용을 위해 3천달러까지 융자를 얻을 수 있었다. 새로운 보조금에 대한 자세한 문의와 신청은 해당 웹사이트(http://osap.gov.on.ca)를 통해 할 수 있다. *등록금 반액할인 대학 2학년에 들어가는 학생들에 한해 가정소득이 3만5천달러 미만이면, 등록금의 약 절반 수준인 최고 3천달러까지 그랜트를 신청할 수 있다. 이 돈 역시 갚을 필요 없다. *주당한도액 인상 학생이 1주일 단위로 빌릴 수 있는 금액도 기존 275달러에서 350달러로 늘어난다. 이번 처음으로 온주와 연방 둘 다 이같은 융자액을 상향조정키로 했다. 따라서 온주 해당 금액은 165달러에서 210달러로, 연방 금액은 110달러에서 140달러로 각각 오른다. *부모부담 경감 주정부는 중산층 부모들을 돕기 위한 조치로 이들이 자녀 등록금에 보탤 의무를 46%까지 줄여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