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5대 주립공원 (2)-킬베어 주립공원 킬베어 주립공원

기이한 소나무 숲 등 장관 흑곰 출몰 잦아 조심해야 2. 킬베어 주립공원 알공퀸(16일자 A4면)과 더불어 온주에서 가장 인기 높은 주립공원인 킬베어(Killbear)는 조지언베이 호숫가에 자리 잡고 있다. 토론토에서 북서쪽으로 약 3시간가량 떨어진 곳으로 가장 가까운 주요 도시는 페리사운드(Parry Sound)로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킬베어는 4,340에이커의 면적에 넓은 모래사장과 더불어 캐네디언 쉴드(Canadian Shield)라 불리는 화강암 바위능선, 소나무 숲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숲과 습지의 다양한 생태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조지언베이의 파랗고 깨끗한 물을 즐길 수 있으며 캠프사이트 내 워킹 트레일 등이 잘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캠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킬베어 주립공원은 지질학 및 생태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호수의 수위가 십여 년 단위로 변하면서 각각 다른 습지와 생태계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습지에선 다양한 종류의 거북이가 서식하며 고지대에서도 뱀과 도마뱀 등이 흔히 발견된다. 공원의 남동부 지역은 조지언베이 특유의 암반지역으로 바위를 뚫고 자란 소나무 숲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소나무들은 호수 바람으로 인해 기형적으로 자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는 킬베어공원의 상징이 됐다. 공원엔 킬코지베이, 비버댐스, 조지언, 해롤드포인트, 그래나이트새들, 라잇하우스포인트, 블라인드베이 등 총 7개의 캠프장이 있으며 사이트 수는 1,500개에 이른다. 특히 해변을 끼고 있는 사이트들이 인기가 좋아 성수기 주말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이 중 전기가 들어오는 사이트는 킬코지베이, 비버댐스, 해롤드포인트 3곳이다. 전기사이트는 하루에 46.33달러(세금포함), 전기가 없는 사이트는 40.68달러다. 공원에서는 캠핑 외에도 수영, 보트, 자전거,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킬베어가 유명한 것은 반도처럼 삐죽 나와 있는 지형 덕에 호수에서의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몰이 아름다워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하는 연인들의 프로포즈 장소로 애용되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킬베어란 공원 이름 특성상 검은곰(블랙베어)의 출몰이 잦다. 야영지에 음식을 함부로 놔둬선 절대 안 되며 그릴에 남아있는 음식찌꺼기도 깨끗이 제거 후 바로 공원 내 쓰레기장에 버려야 한다. 캠핑장 입구에서 곰 출몰시 주의해야 할 방침이 나와 있는 안내책자를 얻을 수 있다. 사이트당 주차는 1대씩 밖에 허용 안 되며 오후 9시 이후엔 큰 소리를 낼 수 없고 음악도 틀 수 없는 라디오프리(Radio Free) 지역도 있다. 친구들과 함께 떠들며 놀기보다는 가족단위 방문에 적합한 이유다. 토론토에서 북서쪽으로 약 3시간 거리. 하이웨이400을 타고 북향해 패리사운드까지 가다가 241번 출구로 빠진 뒤 559번 도로를 타고가면 공원이 나온다. 559번 도로 선상에 있는 공원 안내표지가 크지 않아 놓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