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기름값 크게 오를듯 토론토 최고 85센트 예상

올해는 엄청난 휘발유값 인상을 감수해야 한다. 캘거리의 시장조사전문회사 「M.J. 얼빈」은 올봄 토론토의 휘발유 가격은 85센트(이하 리터당)까지 치솟으며 기타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휘발유 최고가(83.1센트)보다 약 2센트가 높은 것이며 9일 전국의 평균가보다는 무려 20센트가 오른 가격이다. 작년 3월말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이라크 전쟁 발발에 따라 중동의 원유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전국에서 휘발유 판매 경쟁이 가장 치열한 토론토에서 가격이 1달러까지 오르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토론토의 휘발유값은 하루에도 최고 10센트까지 변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9일 토론토의 휘발유 평균가는 하루전보다 2.3센트가 낮은 65.1센트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폭적인 가격인상의 요인으로는 휘발유의 기본 성분인 원유값의 상승, 미국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중국 발전시설의 성장 등이 꼽혔다. 게다가 북미의 수요는 매년 1.5%씩 늘어나고 있지만 지난 20년간 석유·가스 정제소는 전혀 건설되지 않은 것도 가격 상승의 장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 인상의 절반은 원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캐나다는 자급할 원유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의 경쟁에 따라 국내 소비자는 높은 가격을 부담할 수도 있게 된다. 수급의 차이는 계절적 가격변동 요소가 된다. 여름철은 수요가 25%까지 늘어나 가격 불안정을 부채질한다. 일반적으로 난방을 위한 겨울철과 차량운행을 많이 하는 여름 사이인 봄철에는 수요가 적은 편이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는 70년대 중반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70%를 수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축소를 계획한 가운데 중국 산업의 팽창과 미국경제의 회복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개월간 꾸준히 인상된 원유가는 9일 뉴욕증권시장에서 배럴당 36.28달러로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OPEC의 목표가격대(24∼28달러)는 크게 웃돌고 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