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진학 ‘쉬워진다’ 커트라인 하향 조정 예정

온주 12, 13 학년 동시 졸업, 입학으로 사상 유례없는 입시경쟁을 치렀던 지난해와 달리 올 9월 명문대 대학입시는 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진학희망자가 감소함에 따라 몇몇 유명 대학들이 올 9월 입시 커트라인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온주대학응시현황연구소(OUAC)가 집계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올 9월 온주 19개 대학에 지원서를 낸 진학신청자는 7만1천8백1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만1천6백88명과 비교 32%나 줄었다. 온주대학위원회(COU) 정책 및 분석정책 담당 짐 맥케이 부회장은 이와 관련 “온주 대학들이 올해에는 상당한 여유 공간을 갖고 있다”면서 “지원자들이 입학 희망 1순위 대학에 무난히 진학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이와같은 지원자 감소로 커트라인 하향을 고려하고 있는 대학들은 워터루, 웨스턴온타리오, 퀸즈대 등이다. 하향 폭은 평균 1-5% 범위. 온주대학 입시 사정 관계자들은 그러나 고교 졸업예정자들의 지원이 32% 줄었다는 것이 곧장 대학생 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최근 수년간 불고 있는 대학교육 열기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지원이 마감되는 시점이 되면 외국 유학생과 늦깎이 성인학생 등으로 줄어든 고교 지원자들의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오타와 소재 칼턴대학이 바로 그런 경우. 온주출신 학생들의 지원이 감소한다고 해도 총 정원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해 오히려 커트라인을 다소 상향 조정했다. 온주 최대 규모의 토론토대학과 구엘프대학 역시 상승했던 작년 커트라인 수준을 올해에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OUAC 응시자 현황자료에서 오히려 작년보다 응시자 수가 증가한 대학도 있다. 설립된지 불과 1년밖에 안된 오샤와 소재 신흥대학 ‘University of Ontario Institute of Technology’은 58%난 지원자의 숫자가 늘었다. 이 대학 게리 폴론스키 학장은 “우리 대학 지원자의 숫자가 크게 늘어 상당히 고무적이다.”라면서 “예상 내신 커트라인은 75-80으로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OUAC 관계자는 “13학년을 폐지함에 따라 두개 학년 졸업생이 동시에 대학진학을 했던 작년보다 입학 응시자의 절대 숫자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하지만 아직 지원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재수생도 많아 커트라인 변동폭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작년 입시 경우에는 특히 조기 입학생 선발 기준과 관련, 인문계와 과학 등의 과목에 3점에서 최고 10점까지 커트라인을 높였었다. 하지만 주정부의 재정지원과 대학측의 정원확대 등에 힘입어 당초 우려했던 입시전쟁은 벌어지지 않고 최종 커트라인은 전년보다 다소 상승한 수준에 머물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