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어난 자녀 ‘대학교육비’ 등록금만 14만 불

몬트리올은행 올해 태어난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면 얼마나 들까. 27일 공개된 몬트리올은행(BMO) 조사에 따르면 등록금만도 14만 달러는 족히 필요할 전망이다. BMO 부설 연구소(Wealth Institute)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는 “18세 미만 자녀를 가진 부모들 중 3/4은 대학·전문대 교육에 들어갈 비용을 구체적으로 계산해보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캐롤린 다부 부사장은 “최근 수년 동안 대학등록금은 물가상승률보다 2~3배나 빠른 속도로 높아졌다. 현재 4년제 대학의 등록금 및 부대비용은 연 6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며 “부모들이 대학교육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탓에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 등으로 감당하기 힘든 빚더미에 올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년 동안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1.6%에 머문 반면, 등록금은 평균 3.9%씩 인상됐다. 이로 인해 90년대 연평균 1,464달러였던 등록금은 오늘날 3배 이상인 5,581달러로 치솟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83%의 부모는 자녀의 등록금을 도와줄 생각이며 44%는 자녀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부 부사장은 “등록금을 저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알리고,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자녀에게 수입의 일부를 학비저축으로 돌릴 것을 권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자녀의 대학진학에 대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교육적금(RESP) 등 교육비를 위한 저축은 서두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약 절반의 부모들만이 교육적금을 붓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서도 34%는 정부가 제공하는 매칭펀드 혜택을 다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8년부터 현재의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 RESP는 자녀당 연간 2,500달러까지 불입할 수 있으며 정부는 20%까지 매칭펀드를 지원한다. 또한 연방정부는 ‘캐나다학습채권(Canada Learning Bond)’을 통해 연소득 4만1천 달러 미만 부모에게는 최대 2천 달러까지 무상지원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