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론토 경제전망은 그런대로… 2.8% 성장 기대…도심지 오피스 수요 늘 듯

컨퍼런스보드 보고서 분석 올해 토론토의 경제 전망은 한층 밝아 보이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좀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28개 도시의 경제전망을 다룬 2013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펴낸 컨퍼런스보드 캐나다의 마리오 르페브르 지자체연구소장은 올해는 중부지역 도시들이 큰 경제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토론토와 이들 신흥도시들과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지난 14일(목)밝혔다. 르페브르 소장은 최근 몇 달간 미국의 일자리와 자동차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어 침체기에 있던 온타리오 주의 자동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이 밀집된 온타리오 주는 미국 경제 회복세에 따라 수요가 늘면서 수출 증대 혜택을 볼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토론토의 실질총생산(GDP)은 작년 1.9%에서 올해는 2.8%로 늘고 후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7%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온타리오 주에서도 가장 급성장하는 수준이다. 전국자동차노조(CAW)의 짐 스탠포드 경제분석가는 토론토 경제는 제조업 뿐만 아니라 금융, 관광업 등 다양한 산업이 고루 발달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토론토가 인구 증가세와 생산력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GDP를 2%대에서 2.5%로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지적하는 최소한의 GDP 성장률 2.5%는 매년 약 10만명의 인구가 늘어난다는 전제하에 필요한 성장률을 말하는 것이다. 토론토 제조업 부문의 성장률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4.6%로 늘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2.9%씩 성장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렇게 성장해도 제조부문의 생산량 수준은 2017년에도 최절정기에 닿했던 2000년 수준보다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토론토의 경제성장 전망은 각각 올해 3.7%와 3.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사스카툰과 에드먼튼에 못미치고 있다. 밴쿠버 역시 2.9%로 토론토보다 조금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오샤와의 올해 실질총생산은 2.6%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벌링턴을 포함한 해밀턴 지역은 2.3%가 예상되며, 키치너-워털루-케임브리지 지역은 2.7%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는 블랙베리사의 신규 출시 스마트폰인 Z10이 어떤 성과를 올릴 것인지에 달려있다. 작년에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호황으로 토론토 경제가 큰 힘을 받았지만 소비자들이 고용률과 소득 증가 둔화세에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 탓에 도소매업종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토론토시의 경제연구부서 책임자인 피터 비두치스 씨는 토론토시 경제는 일부 부문이 취약성을 보이면서 불균형을 보이고는 있지만 쉽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곽지역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텔러스나 구글 등 대기업들이 토론토 다운타운에 자리를 잡으려 한다면서 곧 다운타운 오피스 수요가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업과 법률 서비스업 등이 중심이 된 토론토 다운타운 경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캐나다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비두치스씨는 아직 불황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럽권의 많은 도시들과 비교해볼 때 2.8%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토론토 경제는 훨씬 나은 위치에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