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집은 없는 법 분양주택도 구입 전 '방문점검' 필수

창문 코킹서 전기스위치까지 꼼꼼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 지은 집이 완벽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통념과는 달리 세상에 완벽한 집이란 없다.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집은 찾을 수는 있어도 ‘완벽하게 지어진’ 집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완벽한 집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는 집을 짓는데 소요되는 자재와 부품이 너무 다양하고 한 채의 집을 건축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문제의 대부분은 사소한 것으로 쉽게 바로잡을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때로는 벽 안쪽이나 플로어 밑의 파이프가 새는 심각한 문제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택 구입자는 거래를 마무리짓기 전에 마지막으로 집을 돌아보는 ‘웍스루(walk-through)’ 즉, 최종점검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최종점검에서 발견된 문제점의 보수나 개선은 건설업체의 책임이다.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자칫하면 그 비용을 주택 구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수도 생긴다. 공신력 있는 양질의 건설업체는 구입자의 웍스루 전에 자체적인 최종점검을 실시,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한다. 하지만 많은 건설업체들은 이를 게을리 한다. 구입자의 웍스루에 동행조차 하지 않는 건설업체도 있다. 이들 건설업체는 구입자에게 그냥 집의 열쇠만 건네준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신고하는 일을 주택 구입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신축주택을 구입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모든 문을 열고 닫아본다. 문의 앞과 뒤, 위와 아래 그리고 양 측면 등 여섯 면에 모두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지 확인한다. 문의 자물쇠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또 문틀의 구멍과는 정렬이 되는지 확인한다. 문은 어떤 경우 사이즈를 문틀에 맞게 절단, 부착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문의 아래쪽을 바르게 절단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모든 창문을 열어보고 자물쇠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살핀다. 창문 스크린이 설치돼 있는지, 스크린 면이 찢어진 곳은 없는지 점검한다. 창유리나 틀이 깨졌거나 갈라진 곳은 없는지 확인한다. ▲모든 방의 가장자리를 점검한다. 바닥과 벽의 이음새가 제대로 처리됐는지 살핀다. 코킹이 필요한 틈은 없는지, 튀어나온 못은 없는지 세밀하게 점검한다. ▲모든 벽과 천장의 표면을 자연광에서 그리고 백열등 같은 인공조명 하에서 점검한다. 드라이월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은 조명이 있을 때 확연하게 드러난다. 못자국 등 고르지 않은 면이 있는지 점검한다. ▲모든 벽면의 전기 콘센트와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조명은 벽이나 천장에 안전하게 고정돼 있는지, 그리고 적정한 와트의 전구가 끼워져 있는지 확인한다. ▲타일과 비닐 플로어는 금이 간 곳이나 찢어진 곳이 없는지 점검한다. 몰딩은 제대로 고정됐는지 살피고 페인트칠도 점검한다. ▲카펫을 깔아놓은 곳도 모두 걸어다니며 점검한다. 가장자리나 가운데에 뜨는 곳은 없는지, 바닥에서 삐걱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는지 귀를 기울인다. ▲건설업자에게 전기 배전판, 벽난로, 워터히터 및 온도조절기 등의 작동방법에 대해 설명해줄 것을 요구한다. 또한 상수도 전체 잠금장치가 어디 있는지 확인한다. ▲부엌에서는 카운터탑에 긁힌 자국이 없는지 점검한다. 이것은 신축주택 구입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캐비닛·냉장고·세탁기 등은 수평이 맞게 놓여 있는지 그리고 벽에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점검한다. 캐비닛의 문과 서랍은 도중에 걸리지 않고 끝까지 열리는지 확인한다. ▲오븐·냉장고·식기세척기·벽난로·난방로·온수기·온도조절기 등 모든 가전설비들의 작동방법 등을 설명한 매뉴얼이 있는지 점검한다. ▲화장실에서는 싱크·샤워장 그리고 욕조 표면에 손상된 곳은 없는지 점검한다. 설비공들은 종종 공구를 싱크나 욕조 표면에 놓고 작업하기기기 때문이다. ▲벽면이 반듯한지 살핀다. 그렇지 않으면 바닥의 타일이나 비닐플로어를 깔 때 비뚤어진다. 싱크나 욕조의 스토퍼가 물이 새지 않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샤워시설의 작동 여부도 확인한다. 변기는 바닥에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살핀다. 가장 좋은 확인 방법은 변기에 앉아보는 것이다. 문을 닫고 벽과 다른 면을 살펴본다. 잘못된 표면처리는 세미글로스 페인트칠을 했을 때 현저하게 드러난다. 화장실 벽은 세미글로스로 칠해야 한다. 화장실 휴지걸이의 위치가 멀지는 않은지, 높이는 적당한지 점검한다. ▲만약 다락(attic)이 있어 이곳을 창고로 사용할 계획이라면 중량 한도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한다. 또한 다락의 환기시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문의한다. ▲외부 벽 페인트에 결함은 없는지 살핀다. 모든 창틀이나 문틀 주위에 코킹은 제대로 돼 있는지 점검한다. 이런 곳에 틈이 있으면 냉난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드라이브웨이와 차고 바닥에 금이 간 곳은 없는지 점검한다. ▲마당은 경사진 곳이 없이 평평한지 점검한다. 주택 주위의 땅은 건물로부터 멀어지면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낮아져야 배수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