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학생들 캐나다로 국내대학원 '9·11효과'

9·11참사 이후 외국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이 캐나다의 대학원으로 대거 몰려드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조사가 나왔다. 국내 7개 대학원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한 대학원협회에 따르면 2002-03학기와 2003-04학기 사이에 국내 대학원에 등록한 유학생들이 20%나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대학원에 등록한 유학생들은 6%가 줄어 대조를 이뤘다. 학교별 지원상황을 보면 토론토대학(UT)과 매길대의 석사과정에 지원한 유학생이 지난 4년간 배나 늘었고 브리티시컬림비아대(UBC)는 25%가 늘었다. 유학생들이 국내 대학원에 몰린 이유는 9·11 이후 미국 입국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이들이 캐나다의 대학원으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대학원들은 외국 유학생들이 몰려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 및 주정부로부터의 재정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각 대학원들은 재정적인 면보다는 연구실적 향상과 학교의 국제적인 명성을 높여주는데 우수한 외국유학생들이 크게 기여한다는 점 때문에 외국학생 유치에 주력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