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잦은 여름…빈집털이의 계절 "현관 자물쇠부터 튼튼하게"

여는 데 4분 이상 걸리면 포기 문·창문 잘 잠그는 게 최우선 바야흐로 피서의 계절과 함께 빈집털이범들이 활개를 치는 시즌이 시작됐다. 주택절도사건의 대부분은 6~8월에 발생한다. 경찰은 “여름이면 기승을 부리는 주택대상 절도는 문단속만 잘 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범죄”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절도범의 절반 가까이가 잠그지 않은 출입문이나 창문을 통해 빈집에 침입하고 있다. 도둑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집안 어느 곳을 잘 단속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집 정면 현관문부터 자물쇠가 적절한 것인지 확인한다. 보통의 도둑이라면 문을 열어보려고 애를 쓰다 평균 4분 안에 포기한다. 자물쇠를 열고 집안에 도달하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느냐, 그것이 도둑에게는 관건인 것이다. 친구와 둘이서 집 안팎을 둘러보며 허점이 있는 곳을 같이 알아보는 방법도 좋다. 모든 창문과 문을 잠근 뒤 집안으로 들어가 보라고 청해보는 것. 집 주인은 익숙해져서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친구의 눈에는 허술한 곳이 보일 수도 있다. 차고 밖에 세워둔 사다리가 도둑에게는 쉽게 침입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치우고 자물쇠를 잘 잠가야 한다. 작은 수풀이나 나무 등은 단정하게 잘라서 창문이나 출입문을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둑들은 침입하기 전에 대개 숨어서 망을 본다. 그럴 짬을 주지 말아야 한다. 여닫이문(swing door)에는 데드볼트(dead-bolt) 자물쇠를 붙이면 더 안전하다. 패티오문 등 미닫이문(sliding door)에는 프레임에 붙어있는 핀 잠금장치가 필요하다. 핀 잠금장치가 부실하거나 없을 경우 슬라이딩 도어는 들어올리면 빼낼 수 있다. 창문 잠금장치도 중요하다. 잠그지 않은 창문은 틀을 안으로 밀어 휘게 만든 뒤 침입할 수도 있다. 집을 비울 때는 크든 작든 간에 모든 창문을 잠가야 한다. 자물쇠를 풀기 전에 문 밖에 누가 서 있는지 미리 알 수 있도록 정문에 내다보는 구멍(peephole)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혼자 사는 여자라면 우편함에 이니셜과 성(last name)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풀네임이나 미스·미즈·미시즈 등은 써넣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10달러면 살 수 있는 타이머를 전등이나 라디오에 붙여 집을 비워도 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밤에 집 주위를 잘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도둑이 어두운 집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빈집털이 피해액은 평균 1,500달러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가 클 경우 주택보험으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 이같은 경우에 대비해 집 안의 고가품들은 별도의 보험에 들어두고 목록 및 증빙서류 등을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