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시험센터 파업 장기화 4일 현재 11주일째

4일 현재 11주일째로 접어든 온주 운전면허시험센터(Drive Test) 노조파업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사 양측은 협상 중단 3주일만에 지난달 31일 대화를 재개했으나 노조측은 사측이 제시한 ‘최종 단체협약안’을 바로 거부해 협상이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노조측은 “곧 노조원들에게 사측 제안에 대한 일단 찬반 의사를 묻는 투표는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며 사측인 Seroco DES사는 “긍정적인 조치”라며 “파업을 해결하는 당사자는 노조 지도부가 아니라 결국 노조원 들이다”고 반응했다. Drive Test는 초보운전자의 필기 및 도로 주행시험, 80세 이상 고령자 시력검사 및 재 주행시험 등을 전담한다. 지난 2003년 보수당정부의 운전면허 시스템 민영화 조치에 따라 교통부에 1억1400만달러 지불하고 10년간 운영권을 따낸 민간업체 Seroco DES는 광역토론토를 포함, 주전역에 걸쳐 50여개의 면허시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590여명이 소속된 노조는 지난 3월1일 단체협약이 만료된 후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직장안정과 근무연수 보장 등 요구에 대해 사측이 수용을 거부하자 8월21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일반운전교습소와 트럭운전 교습소 등 관련 업계가 교습생이 크게 줄어들며 어려움을 껵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정부에 대해 개입을 촉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으나 정부측은 ‘노사가 해결한 사안’이라면 지켜만 보고 있다. 4일 트럭교습소협회 주관으로 교습소 강사들 수십여명이 온주의사당 앞에 몰려들어 “교습생 발길이 끊겨 일자리를 잃게 됐다”며 노동부가 직접 중재에 나서, 파업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측은 “사측이 비용 절감을 앞세워 고참시험관들을 파트 타임 또 임시 해고하고 간부직들을 시험관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정부가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통부는 파업이 시작된 이후 면허 경신 대상 운전자들에 대해 면허 연장 조치를 취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