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쿼터 소진율 한국→캐나다 100% 캐나다→한국 3%

일하면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이하 워홀) 비자’ 프로그램의 이용도가 한국과 캐나다 간에 극심한 불균형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타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에서 캐나다행 워홀비자 이용자는 매년 할당인원(쿼터)을 100% 채우는 반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율은 쿼터의 3%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한·캐 간의 쿼터는 4,100명이었으나 워홀비자로 한국을 찾은 캐나다인은 13명에 불과했다. 2009년은 19명. 캐나다 젊은이들은 주로 영어강사로 활동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교사로 활동하려면 한국정부의 원어민보조교사(EPIK), 영어봉사장학생(TALK) 등의 프로그램, 지역 교육청과 사설 학원 등의 교사모집을 통해 한국으로 갈 수 있다. 따라서 굳이 워홀비자를 받아야 할 필요가 없다. 한국에서 캐나다 워홀비자를 신청하려면 주한 캐나다대사관을 이용해야 한다. 캐나다대사관은 연중 2회에 걸쳐 신청서를 접수한다. 선착순으로 받기 때문에 대부분 접수 당일 정원이 모두 찬다. 한국인은 여성네트워크인 코인오타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workingholidayottawa.com)에서 워홀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캐나다시민권자인 경우 연방정부(youth.gc.ca)나 학생연합회(swap.ca) 등의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을 방문하려면 오타와 한국대사관이나 토론토총영사관을 통해 정보 입수나 신청이 가능하다. 95년 10월 한·캐 양국 정부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진행되는 워홀은 만 18~30세의 젊은이들에게 돈을 벌며 여행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초기의 쿼터는 50명 정도였지만 해가 갈수록 허용인원이 증가, 4천 명 선까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