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재산반출 러시 1~8월 20억 불...전년비 24%↑

이민자 ‘잔류재산’ 처분급증 (서울) 원화강세로 국내자산을 처분하는 재외동포들이 늘면서 올 들어 8월 말까지 이민자들에 의한 재산 해외반출액 규모가 2조 원(미화 20억 달러)에 육박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8월 이민자들에 의한 해외이주비 및 국내재산 반출액 규모는 19억9,500만 달러(이하 미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가 늘었다. 이러한 재산 해외반출액 규모를 해당기간의 원·달러 평균환율 961.50원을 적용, 환산하면 1조9,200억 원에 이른다. 재외동포 재산반출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올 들어 원화강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재외동포들이 국내 재산을 처분, 유리한 환율 조건에서 달러로 바꿔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8월 재산 해외반출액 가운데 이민을 떠나면서 초기정착에 필요한 자금을 휴대반출하는 해외이주비 규모는 3억8,81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억510만달러보다 오히려 줄었다. 반면 나머지 16억690만 달러는 이미 해외로 이민 떠난 재외동포가 국내에서 남겨둔 재산을 처분, 반출해간 금액으로 이는 작년 동기 12억200만 달러보다 34%나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국내 부동산값이 상승하면서 자산을 처분한 재외동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