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콘도 없어서 난리 수요 초과...복수오퍼·웃돈 예사

노스욕 3베드 3천 불까지 이사철 겹쳐 세입자만 고통 ‘부동산 광풍’이 주택 임대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콘도·아파트 등 임대 리스팅에도 멀티 오퍼가 붙고 있는 것. 10일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콘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만만치 않다. 리스팅된 가격보다 웃돈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기준 부동산중개인은 “렌트 시장이 매우 뜨겁다. 최근 계약한 3유닛에 모두 모두 멀티 오퍼가 붙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집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집값이 한참 오르다 갑자기 시장이 냉각되다 보니 구매자들이 집을 찾다가 당분간 살고 있던 콘도에서 더 머물며 지켜보는 방향으로 틀었다. 한정된 주택 물량에 공급이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은 최근 입주하는 콘도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공급 부족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광진 중개인은 “6월 이후 4건을 계약했는데, 모두 웃돈이 붙었다”고 전했다. 영/핀치 인근 3베드의 경우 월 2,800달러가 그동안 시세였으나 경쟁이 되면서 3,050달러에 계약됐다는 것이다. 1,900달러에 임대되던 1베드 플러스 덴의 경우도 하루만에 2,100달러에 나갔다. 김 중개인은 “월드온영 인근에서 콘도를 찾는 고객이 있어 3번이나 오퍼를 넣었는데, 모두 떨어지고 4번째 겨우 계약이 됐다”면서 “ 6~8월은 전통적인 이사철이라 집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올해는 주택 매매시장이 급속히 식으면서 임대시장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도 치열하지만 치솟는 임대료도 실수요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부동산업체 ‘어번네이션’이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토론토의 평균 월세는 처음으로 2천 달러를 돌파했다. 4~6월 집계한 토론토 콘도의 평균 임대료는 월 2,073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무려 10.7%나 오른 것이다. 온주 정부의 임대료 규제 정책에 따라 신규 콘도 소유주들이 처음부터 비싸게 임대료를 책정하는 것도 렌트 비용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어번네이션의 숀 힐데브란드 대표는 “토론토의 공실률이 1%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어 있는 집이 거의 없다는 것인데 아마도 실수요자들의 고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