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 “환율이 밉구나” 루니 900원 돌파...1주일새 29원↑

원화에 대한 캐나다달러(루니) 환율이 달러당 900원을 돌파했다.

8일 외환시장에서 원화 대비 캐나다달러는 901.57원에 거래됐다. 캐나다달러는 이달 초만 해도 달러당 872.28원 수준에 거래됐다. 1주일여 만에 달러당 29원이나 치솟은 것이다. 

최근 1년간 캐나다환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해 9월초 기록한 910원대다. 현재 상승세라면 당시 기준율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달러 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에서 송금받는 유학생들은 손해지만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는 한인들은 모처럼 허리를 펴고 있다.

캐나다에 유학생 자녀를 둔 한국의 부모가 캐나다화 1천 달러를 송금하는데 이달 초엔 87만2천 원이 들었지만 지금은 9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전처럼 송금하면 유학생이 이곳에서 달러로 환전하는 금액은 1천 달러에 못미친다.  

또 최근 부동산 열풍에 힘입어 토론토에 주택을 구입한 후 한국에서 큰 돈을 송금받아야 하는 일부 한인들도 갑작스런 환율변동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반면 한국으로 송금하는 개인, 무역업자 등은 부담이 줄었다.   

KEB캐나다하나은행 구재혁 부장은 “미 국채 금리 상승세 영향으로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달러의 미화 대비 환율은 큰 변동세가 없다”며 “당분간 원화 대비 환율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화 대비 캐나다 달러 환율은 지난해 연말부터 0.79~0.80달러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1. 한국→캐나다 송금(1천 달러)
   이달 초: 87만2천 원 필요
   현재: 약 90만 원 필요
   (2만8천 원 차이) 

2. 캐나다 – 한국 송금(100만 원)                                                                                      
   이달 초: 1,146달러 필요 
   현재 : 약 1,109달러 필요       
   (37달러 차이)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