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병원서 유방ㆍ자궁암 검사 “10명 이상만 되면 불러 주세요”

병원에 가기가 불편하세요? 의료보험카드(OHIP)가 없으시다구요? 걱정 말고 저희를 불러주세요.” 지난 15일 블루어와 스파다이나 근처 한인여성회(27 Madison Ave.) 앞길에는 좀 특이하게 생긴 차량이 도착했다. 언뜻 여행용 차량(RV)처럼 보이지만 이 차량은 ‘이민여성들의 건강센터(Immigrant Women’s Health Centre)’ 소속 움직이는 암 검사소다. 토론토시가 재정지원하는 이 건강센터는 문화차이와 언어장벽 등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병원에 가길 꺼리는 이민여성들을 위한 곳으로 이동 병원차량을 이용해 무료로 유방과 자궁암 검사를 제공한다. 특히 장기 체류 유학생, 방문자, 불체자 등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 계층까지 포함한다. 토론토시 여성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 이날 검사와 상담을 담당한 조안 헌터 간호사와 애나 시오프 코디네이터는 “이동 클리닉의 가장 큰 장점은 검사자가 병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희망자들을 찾아 온다는 것입니다. 또한 검사팀이 모두 여성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남성 의사들에게 검사받길 싫어하는 여성들에게 적합합니다. ”라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자궁암과 유방암 검사는 여성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자궁암은 1년에 한 번, 유방암은 45세 이후 매모그램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하지만 유방암의 경우 가족 중 환자가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자주 체크해야 한다. ” 이 이동 클리닉 이용을 원하면 센터(416-323-9986)로 직접하거나 한인여성회(416-340-1234)로 연락하면 된다. 직접 전화할 경우 검사 희망자가 최소한 10명은 돼야 한다. 올 4월말까지는 사용 일정이 정해진 상태. 작년 가을 건강세미나를 주최하면서 이 건강센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 여성회는 11월 처음으로 이동 클리닉을 요청한데 이어 이날 두 번째로 한인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암검사를 실시했다. 여성회 담당자는 “의료보험이 없는 한인여성들로부터 호응이 좋다. 통역 서비스를 같이 제공하기 때문에 편안한 맘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인원이 모이면 다시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