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너무 상세해도’ 탈 불필요한 정보는 역효과 부를 수도

취업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직장을 찾기 위해 너무 「튀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Dell Inc.」 「Sprint Corp.」 등 대기업 인사담당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이력서에 자신의 개인 웹사이트를 소개, 여기에 유아사진부터 가장 좋아하는 록밴드에 이르기까지 필요 이상의 정보를 수록해 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알린다. 이렇게 지나치게 많은 개인정보를 원치 않는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이력서 작성을 돕는 일부 에이전시들은 고객들이 개인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까지 도와주고 있는데 최근 들어 이메일로 이력서를 보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자신의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장치를 해두면 자신을 보다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의료기구 회사를 운영하는 톰 데이는 얼마전 이메일로 접수한 이력서에 연결된 신청자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컴퓨터 기술자로 취직을 원하는 이 사람은 이에 대한 정보에 더해 자신의 결혼사진까지 수록하고 있었다. 데이는 『전혀 모르는 사람의 결혼사진을 보는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면서 결국은 다른 사람을 뽑았다고 전했다. 물론 웹사이트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화가나 그래픽 디자이너가 이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샘플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웹사이트, 아니면 이력서 자체에 자신이 취직을 원하는 분야와 전혀 상관없는 정보를 열거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