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포트폴리오’ 만들어라 학력·경력 등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것

목차·내용 신중하게 작성해야 대입·취업 등 위한 필수 준비물 과제 제출과 연말 파티 등으로 바쁜 와중에 잊지 말아야 할 숙제는 바로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올해 자신의 이력을 되짚어보는 ‘학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 자신이 이룬 성과를 훗날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발전해나갈 계획을 세워보자. 포트폴리오(portfolio)란 자신의 실력이나 경력을 증명해주는 자료를 한 곳에 정리한 모음집이다. 미술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과를 되짚어보기 위해, 누군가에게 자신을 보다 확실히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취업, 대입을 위한 각종 인터뷰에 대비할 때 자신의 장단점을 돌이켜보기 쉽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사항을 추가하고 오래된 경력을 빼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 학과에서는 대학생들이 졸업하기 전 취업준비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기도 한다.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클리어파일과 바인더다. 매년 경력이 늘어가며 내용물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하기 때문에 페이지 위치를 조정할 수 없는 수첩이나 공책, 스크랩북 등은 사용하기 불편하다. 주제당 페이지 수를 넉넉히 남겨놓지 않으면 나중에 꼭 넣어야 할 정보를 붙일 자리가 없어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바인더의 경우 필요에 따라 자료를 추가하거나 순서를 바꾸기 쉽기 때문에 유용하다. 최근에는 웹사이트를 포트폴리오 정리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구글(Google)이나 워드프레스(WordPress) 등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블로그도 많기 때문에 큰 비용 없이 만들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을 때 무거운 바인더를 전달할 필요 없이 웹사이트 링크만 가르쳐주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학교 과제, 자격증 등을 스캔하거나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반대로 컴퓨터로 작성한 정보를 인쇄하는 수고는 줄어든다. 단, 웹사이트를 미디엄으로 정했을 경우, 공유 설정을 잘 조정해야 원하지 않는 순간에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공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아무리 잘 보호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사람이 자신의 정보를 조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자. 다른 개인적인 계정이 연결된 이메일 주소는 올리지 말고 취업이나 인터뷰용으로 만들어둔 이메일 주소만 넣어두는 것이 좋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때는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적인 순서로 목차를 작성하자.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들어가야 할 것은 개인정보(Personal Information), 이력서(Resume), 학력(Educational Experience), 과외활동(Non-academic Activities), 경력(Work Experience), 목표 및 성과(Goals and Achievements) 등이다. 이력서처럼 위의 주제 그대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특정 활동이 어디 들어가야 할지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빠르게 자료를 분류할 수 있지만 각 활동이 작성자에게 어떤 혜택을 줬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이거나, 면접 등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반면 특정 직업이나 전공분야에 요구되는 스킬(skill) 위주로 정리해도 좋다. 리더십,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창의성 등의 분야를 만들어 각 능력을 기르는 데 가장 많은 도움이 된 활동을 넣으면 고용주가 볼 때, 또한 자신이 검토할 때도 어느 분야에 경험이 많고 어떤 경험이 부족한지 한 눈에 들어온다. 포트폴리오 안에 넣을 것은 학업 성과를 증명하는 성적표, 졸업장, 교사나 상사가 적어준 추천서, 다양한 분야에서 받은 상, 특정 활동에 참여해 받은 증명서 등이다. 초중고 때는 담임교사의 추천서나 동급생 멘토 등으로 활동해 받은 증명서, 창의적이거나 좋은 학습경험이 됐던 큼지막한 프로젝트 등이 들어간다. 대학생이 되고 경력이 늘면 어렸을 적 정보는 삭제하고 이후 취득한 자격증, 직접 작성한 기사나 논문, 직접 만든 웹페이지, 중요한 광경이 담긴 사진, 파워포인트 발표, 업무평가서, 영상·녹음 파일 등으로 교체하자. 꼭 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는다고 해도 중요한 면접 전에 자신의 능력과 특기 등을 한 눈에 훑어볼 수 있는 유익한 도구가 될 것이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