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은 자녀 어릴 때” 9세 넘으면 고교중퇴 확률↑

9세 미만에 이민한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 보다 순조롭게 적응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방통계청이 3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도착 시 9세 이상이었던 남학생의 15%, 여학생의 11%가 고교를 중간에 포기했다. 토박이들의 평균 고교중퇴율은 남학생 10.3%, 여학생은 6.6%였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이민한 로나 리베라씨는 “8살짜리 아들 필립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다. 반면에 16살인 큰아들 렌시스는 매우 힘들어 한다. 왕따를 당한다며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 졸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통계청 보고서는 15살 이후 도착한 이민자 자녀들의 21.6%가 고교를 졸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집에서 사용하는 모국어가 달라도 홍콩이나 인도에서처럼 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기회가 보다 풍부한 학생들의 경우 캐나다 적응이 더 빨랐다고 덧붙였다. 조사를 담당한 오타와대 마일스 코락 연구원은 “자녀의 학업적 성공을 목표로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는 가정들은 가능한 한 자녀가 어렸을 때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