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인력 낭비 50억 달러 고용문제 보다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노력 다짐

작년 총선 기간 중 집권 남용 의혹으로 주디 스그로 이민장관이 전격 사임한 가운데 국내 최대 일간지 토론토스타는 조 볼페이 신임장관이 캐나다 이민자 정착의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고용문제를 보다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스타지는 16일자 컬럼을 통해 현재 최근 이민자 10명중 6명이 자신의 교육 및 고용경험과 무관한 분야의 근로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인한 캐나다 사회의 경제적 손해는 한해 50억 달러에 달한다. 신문에 따르면 과거 이민자들은 신규 이민자들에게 말한다. “옛날에도 마찬가지였다. 모국에서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해야 했다.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 이민자의 삶이란 그런 것이다.” 그러나 수 십년전 캐나다 정착 이민자들이 밟아 온 경로를 지금의 이민자들이 똑같이 밟아서는 안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현재 토론토의 이민자 학력 수준은 캐나다 이민역사상 가장 높기 때문이다. 낮은 출산율과 노동인구 고령화로 캐나다는 사회 자체 생산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오는 2011년에는 현재 66% 수준인 이민노동력 의존비율이 100%로 높아지게 된다. 이 같은 국내 노동시장의 구조에서 이민자들의 노동 가치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이 개선은 시급하다. 이에 대해 이민자정착이슈를 다루는 재단 ‘Maytree’의 전문가는 앞으로 희망적이라고 보고있다. 과거 마이크 해리스 보수정부시절부터 논의되던 연방과 온주정부 사이의 이민관련 협정을 위한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 협상이 완료돼 협정이 체결되면 이민자 고용을 다루는 독자적인 기구도 탄생하게 된다. 이 기구는 각종 노동위원회에 제기된 고용 불평등 사례를 심사해 고용 현장의 구조적 차별을 손보는 일을 맡는다. 토론토시도 고학력 이민자들의 전공분야 취직에 앞장서고 있다. 2003년 발족한 토론토정상연합(TSA)은 토론토지역이민고용위원회(TRIEC)를 만들어 인턴십 프로그램인 Career Bridge(www.careerbridge.ca) 와 멘토링 프로그램(www.TheMentoringPartnership.com) 등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aytree’ 전문가는 “앞으로 이민자 고용상황이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주는 상당한 진전이다”라면서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거리에는 너무나 많은 고급 이민인력들이 택시를 몰고 공장 인부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