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자녀 부모보다 잘산다 연방통계청

이민자 자녀들의 소득은 부모의 벌이와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캐나다이민가정 세대간 소득 연관성’ 보고서에 따르면 81-2001년간 수집한 인구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이민가정 자녀들의 사회-경제적 발전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민가정의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소득 연관성은 20-25%에 불과했고 딸의 경우에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소득 연관성’이란 부모 소득의 고저를 막론하고 자식이 부모와 같은 수준의 소득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부모의 ‘부’나 ‘가난’이 자식세대에 대물림되지 않고 있다는 뜻. 현재 캐나다인구 중 해외에서 출생한 부모를 갖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7%, 부모 중 한 명만 이민자인 경우는 8%에 달한다. 이민 2세대의 소득은 1세대 보다 평균 6%가 많았다. 교육 수준도 높아 이민 부모를 둔 국내출생 25-37세 남성들은 캐나다출생 부모를 가진 같은 연령의 남성들보다 대학을 졸업한 경우가 더 많았다. 단, 아버지가 카리브해 국가나 중남미, 호주출신자는 제외. 하지만 이 경우에도 부모보다 자식의 소득은 여전히 개선됐다. 같은 연령층의 여성(딸)들의 대학교육은 특히 아버지의 학력 수준과 큰 상관관계를 보였다. 2000년 현재 이민 2세 여성들의 소득은 연 2만7천 또는 주 630달러인데 반해 비이민 가정 여성들은 2만5000, 주 575달러로 낮았다. 고용 및 실업률에서도 이민 2세대는 비이민 2세대와 차이가 없었다. 고용보험(EI)이나 기타 실업관련 정부지원금 의존율은 이민 2세대가 오히려 낮았다. 2000년 현재 이민 2세대중 EI를 수령한 비율은 15%이지만 비이민 2세대는 20%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