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10만명 추가 마땅 인구고령화·노동인구 부족 해결하려면

전문가들 연 35만 명으로 늘릴 능력 충분 우수두뇌 유치위한 새 전략 마련 급선무 “이민자들이 캐나다로 오기 위해 더 이상 줄 서지 않는다.” CIBC은행의 벤자민 탈 분석가는 더 많은 이민자 유치로 경제성장을 이끌어 가려는 캐나다는 이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주 발표된 연방통계청의 2011년 인구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인구가 G8 국가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 사이 인구성장의 2/3을 신규이민자들이 담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인구통계학자들은 20년 후 국내 인구성장의 100%를 새 이민자들이 담당할 것으로 내다본다. 노동인구는 이 보다 훨씬 앞서 이민자들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것. 이럼에도 불구, 기존 이민정책의 각종 문제점들로 인해 벌써부터 캐나다 이민을 꺼리는 해외 전문·기능인력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인해 이민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와중에서 캐나다인구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출산률은 줄어들고 베이비붐세대들이 은퇴하면 노인인구를 지탱해줄 노동인구가 현격하게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른 기능인력 부족은 캐나다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국상공회의소(Canadian Chamber of Commerce)가 지적했다. 상공회의소의 페린 비티 소장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국내인 대다수가 이민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속도로 인구고령화가 이뤄지는 일본 및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이민에 대해 매우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캐나다는 이민자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이용해 이민정책을 보다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에 있는 요크대의 노티 팡 교수는 “캐나다는 매년 받는 이민자 수를 지금의 평균 25만 명에서 35만 명으로 늘릴 능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민자 수를 이같은 늘렸을 때 인프라·노동시장·실업률·급여 등에 따른 별 다른 악영향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오늘날 가장 많은 이민자들이 중국과 인도에서 들어오고 있으나, 이들 국가는 최근 들어 우수한 두뇌와 전문·기능인력을 자국 내에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전국 아시아태평양재단(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의 유엔 파우 우 회장은 “인도, 중국, 브라질 등의 새활수준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들 국가의 우수두뇌를 유치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에 정착한 남성 이민자의 1/3이 20년 내에, 이중 60%는 1년 내에 다른 나라로 떠난다. 비티 소장은 “캐나다는 보다 많은 이민자를 유치할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을 갖고 있다. 지금은 정착한 이민자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 전략을 마련하는게 숙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