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쿼터 변함없다’ 솔버그 장관

연방 이민성의 새 수장이 이민쿼터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몬테 솔버그 연방이민장관은 14일 “수용 이민자의 숫자는 캐나다가 직면한 이민정책의 주요 문제가 아니다”며 “가족초청이나 신규이민자의 쿼터는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버그 이민장관은 “이민자를 더 받아들이는 것이 고용시장 인력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다”며“그러나 각주정부와 협의해 숙련인력과 취업비자 근로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경우 총 23만6000명 이민자 중 57%가 가족초청과 투자, 사업, 독립 이민 등 경제이민이었다. 나머지 43%는 망명, 난민 등 인류애 차원의 이민자들이었다. 이같은 솔버그 장관의 발언은 그의 내각 입성직후 나온 우려와 다소 일치한다. 이민 전문가 및 단체들은 솔버그 장관이 숙련이민자 유입을 위해 배우자나 부모 등 가족초청 이민자 쿼터를 희생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날 비록 장관이 가족 재결합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기술노동력 인구 수용에 중점을 두겠다는 그의 입장은 노동 시장에 기여도가 낮은 기타 인구 이민의 상대적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솔버그 장관은 이날 “우선 이민성은 총선 선거공약이었던 랜딩피(975달러) 삭감, 해외입양 완화를 위한 법안 상정, 신규이민자 국내 자격인증절차 수행 기구 설치 등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안 해결부터 주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버타주 소도시 방송인 출신으로 보수당에서 재정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펼친 솔버그 장관에 대해선 정계 및 이민관련 단체들이 우려 반, 기대 반의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온타리오 이민정착단체는 “그는 이민장관으로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 인물이다. 사회 및 이민 이슈에 능숙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것을 빨리 배워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솔버그는 93년 메디신햇 선거구에서 개혁당 의원으로 처음 당선됐으며, 이후 보수당에서 평론가로 활동했으나 이민 정책은 단 한번도 맡은 적이 없다. 토론토난민센터 관계자는 “보수당은 전통적으로 개인의 안전보다는 국가안보를 더 중시했다”며 “이민정책에 문외한인 그를 이민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이민 및 난민시스템의 후퇴를 위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