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이런 집을” 바꿀 수 없는 요소에 초점

■주택선택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음 집은 내가 꼭 원하는 집을 구입해야지』하다가도 막상 상황이 닥치면 대충 서둘러 주택을 구입하고 만다. 단 하루를 살고 지나가는 집일지라도 가족들이 행복하게 머물 수 있는 집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놀러가서도 좋은 장소에 텐트를 설치하거나 멋진 경치의 호텔방에서 지내는 것은 여행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이왕에 구입하는 집은 마음에 쏙 들고 가족들 모두가 행복해 할 그런 멋진 곳이라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동네의 분위기와 주택의 위치, 그리고 전체적인 집의 구조 등에 우선적으로 신경을 써야만 한다. 이때 카펫이나 페인트 등에 대해서는 양보를 해도 좋다. 왜냐하면 이러한 「코스메틱」 부분들은 나중에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바꿔나갈 수 있지만 하지만 다른 것들은 쉽게 바꿀 수 있는 요소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는 투자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집을 고를 때는 환하면서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햇볕이 잘 스며드는 곳이 좋다. 또 사람에 따라 필요하다면 아예 수영장이 있는 집을 선택하는 것이 새로 만드는 것보다 좋다. 꼭 그렇지 않다면 수영장은 자칫 관리비용 면에서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비한인(토박이)과 한인은 선호하는 주택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르다. 토박이들은 넓은 패밀리룸 등 생활공간을 방보다 중요시하지만 한인이나 동양계는 방이 몇 개냐, 얼마나 넓으냐에 더 신경을 쓴다. 패밀리룸이나 리빙룸 같은 곳에는 예쁜 마루를 깔아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왕이면 싸구려 나무 대신, 조금 더 돈을 들이더라도 아늑한 분위기가 우러나오는 좋은 나무로 바닥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당장의 생활에도 좋겠지만, 나중에 집을 팔게 될 때도 들어간 돈을 충분히 빼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좋은 집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절대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역에 따른 주택의 스타일과 가격대, 학군 등을 확인한 뒤 자신의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요소의 우선순위를 매겨 동네를 정하는 식이다. 중개인 역시 추진력이 있으면서도 일처리가 정확하고 서두르지 않을 사람을 고르는 것이 좋은 집을 찾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