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기러기 엄마’시대 남편은 자녀와 조기유학길 동행

(서울) ‘기러기 엄마’들이 늘고 있다. 서울신문은 28일 남편이 자녀와 함께 조기 유학길에 동행하고, 엄마는 국내에 남아 비용을 대는 ‘기러기 엄마’ 가정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수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는 가정 내의 성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것. 신문은 여성들의 신장된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현실적으로 셈해볼 때 아내의 수입이 더 많을 경우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들을 따라가는 것으로 결론내리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기러기 아빠 가정에 비해 기러기 엄마 가정은 보다 형태가 다양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먼저 ‘나홀로 귀국형’은 부부 중 한 사람이 해외 현지 주재관으로 발령받아 가족과 함께 출국했다가 아내만 돌아오고 남편은 현지에 남는 경우다. 아내의 소득이 월등히 높아 처음부터 남편이 아이들을 맡기로 하는 ‘고소득 형’ 가정도 있다. 안식년을 맞은 배우자가 자녀들을 맡아 출국하는 부부 교수들도 눈에 띈다. 이외에 중국 등 신흥 시장에 진출한 아빠가 사업체를 경영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일석이조형’ 기러기 엄마 가구도 있다. 유학원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엄마 대신 아빠가 자녀들과 함께 유학길에 나서도 좋을지를 묻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고정 수입이 있는 아빠가 자녀와 동행할 경우 미국 비자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