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별 성적 통계 분석 교육적 효과” 학업 성적 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 대학진학 성공

토론토교육청(TDSB)이 추진하기로 한 학생 성적 인종별 통계작성에 대해 한 고위 교육관리가 경험을 토대로 교육적 효과가 지대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나섰다. TDSB 게리 콘넬리 부청장은 18일 “90년대 개발해 학업 성적 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용해온 멘토링 혹은 개인 지도 프로그램들이 이후 업그레이드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숫자의 학생들을 대학에 진학시키는 등 크게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콘넬리 부청장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들은 광역토론토 행정개편이 이뤄진 98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90년대 초 구 토론토교육청이 조사, 작성한 학생 인종별 학업성적 통계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당시 구토론토교육청은 소수유색인종 고교 학생들의 성적이 백인 학생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 인종별 성적 통계 조사를 실시해 성적 부진 인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들은 토론토가 대폭 확대행정구역으로 바뀐 98년 이후 현재까지도 TDSB 소속 공립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TDSB는 통폐합 이후 그같은 인종별 성적 통계 작성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TDSB 교육위원들이 인종별 성적 차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차원에서 인종, 성, 가정 소득 별 학업성취 데이터 작성을 제안했고 교육위원회 본회의에서 이를 채택해 다시 시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교육위원회는 데이터 작성 및 적용 방법에 대한 리서치를 온주 인권위원회의 감독아래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자칫 공개적인 인종차별로 이어질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인종차별 이슈에 매우 적극적인 일간지 토론토 스타는 이에 대해 19일 유명 흑인 컬럼니스트 로이슨 제임스의 글을 통해 강도 높은 우려를 표명했다. 제임스의 컬럼에 따르면 이미 ‘수많은’ 흑인 학생들이 낙제하고, 10학년 작문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며 범죄에 연루되고 마약을 팔고 보호소 신세를 진다는 것을 사회는 알고 있다. 통계를 통해 ‘수많은’ 대신 ‘몇만몇천몇명’이라는 숫자가 채워진다고 해서 이 사회가 크게 달라진다고 기대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숫자를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흑인 및 소수유색인종학생들을 둘러싼 빈곤한 환경, 사회의 편견, 역할모델의 부족(흑인 교사나 교장이 학교에 드문 것)등을 차례차례 해결애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