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표본’ 전시회, 내년 2월까지 사이언스센터

“몸의 신비를 벗긴다” 매서운 날씨 속에 안으로만 움츠러드는 계절. 이번 주말에는 자녀들과 함께 온타리오사이언스센터(770 Don Mills Rd./Eglington E.)로 나들이 계획을 세워 보면 어떨까? 지난 9월부터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바디 월즈(Body Worlds) 2’는 인체의 표본을 냄새가 없고 단단하며 말 그대로 움켜잡을 수도 있는 모습으로 재생, 본래의 피부주름과 세포의 본질을 아주 미세한 수준까지 보여준다. 인체표본(plastination)은 77년 독일의 해부학자 군터 폰 하겐스 박사가 개발한 기법으로 살아있는 듯한 상태로 조직을 보존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방법. 인체를 표본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해도 평균 1,500시간이다. 전시 부문은 신체 전체, 개별 기관, 투명한 인체 부위 등을 포함하며 표본 과정을 통해 보존한 것이다. 신체 각 부위는 건강과 쇠약의 정도, 건강인과 흡연자의 폐 등, 비교도 해 볼 수 있다. 특히 수태와 출산과정을 보여주는 특별전시관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아기를 가진 채 사망한 여성의 표본은 어린 자녀들의 ‘충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인체를 기증한 사망자들의 도움으로 실현된 바디 월즈는 지난 10년간 아시아·유럽·미국 등 세계 27개국에서 개최되면서 총 1,700만 명의 관람객을 모은 바 있다. 캐나다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