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시대 본격개막 로저스·셔 이어 벨도 "내년부터 개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전화회사인 벨 캐나다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벨캐나다는 디지털 TV와 휴대폰 서비스를 함께 구입한 자사의 심패티코 고속 인터넷 사용자에게 내년부터 인터넷전화(Voice over Internet Protocol, VoIP)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전화는 인터넷을 통해 음성 또는 영상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로, 음성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압축, 일반전화망에서의 전화통화와 같이 개인컴퓨터에서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인터넷, 마이크 또는 송수화기, 전화를 걸 수 있는 소프트웨어 등만 있으면 된다. 지역 전화판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벨은 2005년 중으로 연방방송통신감독원(CRTC)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벨의 발표는 로저스, 셔 커뮤니케이션스가 내년에 독자적인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발표에 이어 나온 것으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 수십만명의 고객과 판매직원을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 회사의 전화서비스 확대에 따라 연간 300억달러에 달하는 통신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통신회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국내 인터넷전화 이용자는 12만8천명, 2008년까지는 1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입소스리드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전화에 대해 알고 있는 국내인은 23%에 불과하다. 사용자들은 음질 불량, 음성 약화, 911서비스 이용 불가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