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도 온라인 상담시대 빠르고 간편. 저렴 인기

패인트.가구.바닥재 등 사진첨부 이메일 컨설팅 빠르고 간편. 저렴 인기 이메일과 전자상거래의 보편화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도 온라인을 통해 고객과 접속하고 작업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스카툰에 거주하는 인테리어 장식가 브렌다 브래튼씨는 고객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 거의 없다. 지난해말 브래튼씨는 ‘designerbymail.com’이라는 웹사이트를 시작했고, 모든 상담을 이메일을 통해 받고 있다. 고객들이 자신들이 착수하고자 하는 프로젝트 사진들을 이메일에 첨부해 보내면서 상세하게 자신들의 취향과 스타일을 설명해 보내면 그녀는 바닥재와 페인트 색깔과 액세서리 및 가구 선택, 소매업자 웹사이트 정보와 심지어 어느 벽에 그림을 걸면 좋은지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계획을 제공하곤 한다. 고객이 세부사항과 사진들을 더 많이 제공할수록, 그녀의 계획도 좀더 철저한 것이 될 수 있다. 브래튼씨는 방마다 199달러의 상담료를 받는데, 이는 첫 이메일이 교환되기도 전에 선금으로 받는다. “점점 더 온라인 세계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대학졸업장도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사람들은 편의성을 원하고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일을 처리하고 싶어한다.” 시간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는 요즈음, 소비자들은 점점 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고용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향하고 있다. ‘comQuest Research’사의 2005년 동계 ‘CyberTRENDS’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국내 성인 인구의 59%가 상품정보를 얻거나 가장 저렴한 가격을 찾기 위해 온라인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69%는 온라인 상품정보가 시간을 절약해주었다고 응답했다. 이런 양상대로라면 주택장식전문가들이 이 추세를 따르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토론토에 근거지를 둔 ‘Spaces Custom Interiors’사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돌로레스 피안씨는 지난 23년간 컨설팅을 해오다 2003년 10월 ‘spaces.to’라는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온라인에 진출했다. 이쪽에는 경험이 없는 그녀는 웹디자이너를 고용해 사이트를 구축하고 카피라이터를 써서 컨텐츠를 짜넣었다. 현재 피안씨의 웹사이트는 그녀의 작업 사진들과 주택 및 상업 공간 서비스, 사례 연구 및 그녀가 쓴 칼럼 등을 수록하고 있으며 심지어 다른 언어로 사이트 내용을 번역해주는 링크까지 걸려 있다. 댄 치우씨는 토론토 다운타운에 있는 펜트하우스 콘도를 구입한 뒤 온라인을 통해 피안씨의 고객이 되었다. 온타리오 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ARIDO)의 웹사이트(arido.ca)를 통해 여러 디자이너들의 웹사이트를 접속해보고 스타일을 파악한 그는 자신의 바쁜 일정에 맞춰 신속한 온라인 상담 진행이 가능한 디자이너를 골랐다. 치우씨는 “요즘엔 많은 일들이 이메일로 이뤄진다. 실제로 피안씨와 나는 이메일로 많은 정보를 주고받았기 때문에 처음 직접 대면할 때에는 아주 집중적으로 필요한 결정만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킹스턴에 근거지를 둔 ‘Stone & Associates’사의 파트너이자 TV프로그램 ‘Lofty Ideas’의 진행자이기도 한 캐서린 스톤씨는 자신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가 몇 년 전 웹사이트를 띄운 뒤 모든 옐로 페이지 전화번호 광고를 다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여전히 입소문과 추천을 통해 비즈니스의 상당부분을 계약하곤 하지만, 웹사이트도 적지 않은 고객들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스톤씨는 상담 과정이 대개는 잠재적인 고객이 이메일로 문의를 해오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다음에는 전화통화를 하고 고객이 가까이 살 경우 직접 만나게 되지만 고객이 멀리 사는 경우 이메일과 전화 교신이 더 많이 이뤄지게 된다. “아무래도 직접 대면하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지만, 이메일을 통해 필요한 정보들을 신속하게 주고받으면 프로젝트가 훨씬 더 빨리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다.” 브렌다 브래튼씨는 자신의 고객 대부분이 자유롭게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고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데 익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온라인 고객 가운데 하나인 미리엄 거쇼씨는 인터넷이 주는 익명성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나는 전화로 설명하는 것을 잘 못한다. 이메일이 훨씬 편하고 자세하다.” HGTV의 프로그램인 ‘House and Home’에서도 ‘Ask a Designer’라는 코너가 있어서 시청자들이 우편이나 이메일로 자신들이 고치기 원하는 집 내부공간 사진을 보내면 진행자인 린다 리브스가 컴퓨터 화면상으로 인테리어 개조 조언을 해준다. 피안씨는 자신의 디자이너 동료들에게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면 온라인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권한다. 그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사이트를 많이 방문하고,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웹서핑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피안씨는 “이 새로운 미디어에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이것은 인테리어 비즈니스를 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