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시장서도 오퍼전쟁 매물 적은데 학생들 복귀 중

“1년치 월세를 선납하겠다는 세입자들도 많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대도시 다운타운의 인구가 외곽으로 빠져나가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토론토 임대시장이 급하게 유턴중이다. 

국영 CBC방송은 토론토 뿐 아니라 인근지역인 미시사가, 오크빌, 벌링턴 등에서 임대 오퍼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인 부동산중개인들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창희 부동산중개인은 “현재 토론토와 근교지역에서 주택과 콘도 임대경쟁이 아주 치열하다”며 “최근 한인 유학생 1명이 1베드룸 콘도를 빌리느라고 다른 2명과 경쟁을 벌인 끝에 간신히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다운타운의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임대료가 하락했지만 이는 일부지역에서의 현상이었다”며 “주거지 중심의 노스욕 등에서는 임대료 조정이 미미했고 임대난은 진행형이었다”고 덧붙였다.

임대 입찰전쟁의 원인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유학생 등이 개학을 맞아 돌아오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박영석 부동산중개인은 “올 9월부터 대면수업이 확실시 되면서 이번달 들어 갑자기 임대 수요가 증가했다”며 “심지어 임대주가 원하는 임대료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1년 치를 미리 내겠다는 세입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전국 단독주택의 90%는 소유주들이 실제로 거주한다. 임대시장에 나오는 주택들은 전체 주택 수의 10%에 불과하다.

한편 치열한 임대 입찰 전쟁 가운데에서도 한인 세입자들의 스트레스는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창희 중개인은 “집주인들은 세입자들의 소득수준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다른 인종보다 한인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신용도가 준수했던 한인 고객이 높은 임대료를 제시한 다른 경쟁자들을 제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