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넘어 학교 위한 공헌 필요 학부모 참여를 위한 방법

북미학교 개혁연구소 「효과적인 학교들(Effective Schools)」에서 캐나다와 미국의 초중고 학교들을 조사하고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두드러진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잘 배운다. ▲학생들의 학습능력 발달을 자주 조사한다. ▲학교 문화가 학생 중심, 배움 중심이다. ▲가정과 학교 관계가 좋고 학부모 참여가 활발하다. ▲교장의 수업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이 좋다. ▲학생들에게 높은 기대감을 갖는다. 이들 요소들 가운데 가정과 학교관계가 좋고 활발한 학부모 참여를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학부모 참여에 대한 연구로 잘 알려진 조이스 엡스틴(Joyce Epstein) 박사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부모 참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1. 자녀 양육법: 부모들이 자녀 연령과 발달에 맞는 양육법을 알아야 한다. 2. 대화: 학교와 가정간의 지속적인 연락과 대화가 필요하다. 3. 자원 봉사하기: 학교 일에 시간을 내어 적극 봉사한다. 4. 집에서 계속 배우기: 자녀만 숙제를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자녀가 배우는 학과목 내용에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계속 배우도록 한다. 5. 학교 운영 결정권에 참여: 학교 운영위원회에 참석하여 학교예산, 커리큘럼 등 학교의 중요 결정사항에 참여한다. 6. 지역사회와 협력: 지역 비즈니스 기관, 지역 에이전시, 문화단체, 대학 등과 협력하여 학교를 위해 자원을 제공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백인 학생은 20%이고 아시안(주로 한인) 학생은 50%이지만, 학부모 참여율은 80%가 백인 학부모들이다. 한인 학부모들 역시 교사들을 도와서 교재들과 숙제물들을 복사해주고 점심시간에 학생들을 감독하고, 학생식당을 청소하고, 등·하교시 교통정리, 방과 후 학생들을 위한 스낵샵 운영, 트립시 운전사 등등 점점 더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인 학부모들은 학교 운영위원회(School Site Council) 같은 중요사항 결정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는 실정이다. 자녀에게만 A학생이 되라고 강요하지 말고, 학부모님들도 자신의 자녀만을 위해서가 아니고 학교 전체 학생들을 위해 학교 발전에 시간 등으로 공헌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A학부모님들이 되었으면 한다. 학교에 문제점이나 불평만 얘기하지 말고 학부모와 교직원이 다함께 해결책을 구하고 리소스 제공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학부모님들에게는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학교 주변의 쓰레기를 줍고, 운동장의 잡초를 뽑고, 교실에서 교사를 돕고, 정기적으로 학교 회의에 참석하고, 학교에 나무를 가꾸어주고, 의사나 간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면 양호실 보조도 하고, 스스로 학교 봉사 많이 한다고 내세우지 않고 조용히 진정한 마음으로 학교를 돕는 부모님들, 또 다른 사람들이 봉사하는 것을 후원하기는커녕 저 학부모들 너무 설치니까 밉다고 하는 학부모님들을 긍정적으로 설득시켜 더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일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리더십이 뛰어난 학부모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학교가 더 좋은 학교로 발전한다는 것을 이론과 실제에서 그 증거를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