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독서습관 부모에게 달렸다 도서관 함께 가고 다양한 책 권해야

만화 본다고 혼내선 안돼 온타리오학력평가원(EQAO)이 지난 22일부터 온주 3·6학년생들의 EQAO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매년 중요시하고 눈여겨 보는 것 중 하나는 학생들의 독해능력이다. 독해능력은 하루아침에 키우기 어려운 능력이라서 어려서부터 책을 즐겨 읽은 학생들이 유리하다. 그렇다면 책을 꺼려하는 자녀에게는 어떻게 독서를 권장해야 할까? 이런 자녀를 위해 부모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1, 2주마다 도서관에 함께 가는 것, 독서로 허용하는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컴퓨터로 만화를 읽는 자녀를 보며 ‘제대로 된 독서를 하지 않는다’며 화를 내지 말자. 자녀가 마음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만화책부터 취미 위주의 잡지를 포함한 논픽션까지 최대한 읽어도 되는 책의 종류와 장르를 다양화시켜야 독서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흥미를 키울 수 있다. 남학생 독서 능력 향상을 위한 ‘미 리드? 앤드 하우!(Me Read? And How!)’에 따르면 독서를 피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래 사이에서 유행하는 시리즈 책, 영화화된 책,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신문기사 등 무엇이든 좋다. 유머를 사용한 시로 유명한 셸 실버스타인의 시집이나 영어로 번역된 만화책도 좋다. 독서의 범위를 넓혀 책이 재미있을 수 있다는 인식부터 키워줘야 한다. 일주일에 최소한 2~3시간 정도 독서시간을 마련해 주고 온가족이 독서 성과를 차트에 기록하거나 도서목록을 작성하는 것도 지속적인 독서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녀가 최근 읽은 책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내용에 대해 대화하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글자만 훑어보는 게 아니라 책의 의미와 작가가 말하고자 한 메시지까지 해석할 수 있도록 독촉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주자.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