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수가 에세이 점수 깎아 시제 불일치·단어 중복 등 피할 것

단수·복수 표현 혼동해선 안돼
발음 비슷한 단어도 유의해야

 

 

영어는 달달 외운다고 좋은 점수를 받을 있는 과목이 아니다. 중에서도 에세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나아가서는 박사 과정까지도 따라다니는 주요 과제 하나다. 동시에 주에 걸쳐 리서치를 하고 글을 써 작은 실수 때문에 점수가 깎이기도 하는 복잡하고도 섬세한 과제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에세이 작성, 대학 지원서 작성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자주 발생하는 실수를 정리한다.

 

화려한 단어는 금물

에세이를 쓰다 보면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기 쉽다. 

이를 피하기 위해 유의어 사전(thesaurus)을 뒤지며 비슷한 단어를 찾아 끼워 넣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다. 물론 읽는 사람이 지루할 정도로 단어를 반복해도 문제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를 적는 것도 문제다.

괜히 어려워 보이는 단어를 쓰려다가 ‘simple(단순한)’을 쓸 상황에서 ‘simplistic(지나치게 단순한)’을, ‘idea(발상)’가 필요한 문장에 ‘ideology(이념 또는 관념)’를 사용해 전하고자 하는 뜻을 흐릴 수도 있다. 또한 비슷한 뜻이더라도 문맥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길거나 복잡한 단어는 오히려 비웃음을 살 수도 있다.

단어가 계속 반복된다면 문장의 형태, 즉 문법을 바꿔 이를 피해보자. 상황에 맞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깨끗하고 읽기 쉬운 문장을 만들어낸다.

 

문장은 간결하게

어릴 때부터 무조건 ‘글을 잘 쓰려면 문장이 단순해선 안 된다’고 배워온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에세이를 쓸 때만큼은 이 발상을 버리자.

문장을 화려하게 꾸미려고 하다가 뜻이 흐려지거나 어색해지는 것도 종종 문제가 된다.

◆ 현수수식어(dangling modifier)는 수식어를 사용했으나 수식할 요소가 불분명한 경우를 뜻한다. 예를 들어 문장 ‘Walking to school, the book fell in the mud’에서는 누가 책을 떨어뜨렸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 오히려 책 한 권이 유유히 학교로 걸어가는 듯한 이미지가 떠오르고 만다. 에세이를 적을 때는 의미 전달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자. 간단하게 ‘Tom dropped the book in the mud’로 교체해도 좋다.

◆ 수의 일치(Subject-verb agreement): 비교적 단순한 문법이라 생각되지만 특히 단수 취급해야 할 때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Team’ ‘committee’ ‘family’ 등의 집합명사(collective noun)는 보통 단수 취급, ‘One of the doors is open’ ‘The teacher, as well as the students, was late’ 등의 경우도 주어는 ‘하나의 문’과 ‘교사’가 되니 단수 취급한다.

 

시제(tense)의 불일치

시제에 대한 실수는 특히 처음 에세이를 작성할 때 많이 보인다. 글이 현재에서 과거로 갔다가 미래로 가는 등 횡설수설하는 일은 피하자.

Sally grew up under the tutelage of her mother. Her mother, a professor, trains her rigorously and Sally thrived under the challenge.

문장 중 ‘grew up’, ‘trains’, ‘thrived’ 등의 동사가 과거에서 현재로, 다시 과거로 정신 없이 뒤바뀌기 때문에 문장이 어색하고 복잡하다.

글을 적기 전에 어느 시제로 적을 것인지 결정하고 다 작성한 후에는 시제만에 집중하며 글을 쭉 읽어보자. 특별한 이유 없이 시제가 변하면 점수가 깎이는 것은 물론, 몰입도도, 작성자에 대한 신빙성도 떨어진다.

 

발음이 비슷한 단어

웬만한 철자나 문법의 실수는 컴퓨터가 발견하는 시대지만 사용하려던 단어를 비슷한 발음의 다른 단어로 헷갈리는 실수는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affect’와 ‘effect’는 학생들이 쉽게 뒤바꿔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상황에 따라 변수가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affect(~에 영향을 미치다)’는 동사, ‘effect(영향 또는 효과)’는 명사로 많이 쓰인다. ‘My experience as the team captain had an effect on my personality’, ‘My nationality affects my values’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발음이 비슷해 깜빡 실수하기 쉬운 ‘of’와 ‘have’, 무언가를 비교할 때 사용하는 ‘than(~보다)’과 시간을 나타내는 ‘then(그때, 그 다음에)’도 주의하자. ‘I quit the math club then joined the prefect team’이나 ‘I received more praise than complaints’에서 단어를 잘못 사용하면 문장의 뜻이 아예 달라진다. 같은 맥락으로 ‘they’re(they are의 축약형)’, ‘their(그들의, 그것들의)’, ‘there(거기, 그러므로 등)’도 유심히 보자.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