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모기지율 인하 몬트리올은행 5년 고정 2.99%

모기지 이자율을 장기간 묶어두기 위해 기회를 노려온 사람은 지금이 적시일 수 있다. 몬트리올은행(BMO)은 12일 5년 고정모기지율을 0.5%포인트 내린 2.99%로 조정했다. 다른 주요 금융기관들도 곧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업계 전문지 ‘모기지트렌드(Canadian Mortgage Trend)’의 랍 맥리스터 편집장은 “주요 시중은행에서 이렇게 낮은 고정모기지율을 제공하는 것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며 “로열은행(RBC)도 곧 내릴 것이라고 들었다”고 12일 말했다. BMO의 이번 오퍼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연중 원금의 10%까지만 일시불로 갚을 수 있다는 것. 보통은 20%까지 허용된다. 이밖에도 오는 25일까지 신청해야 하고, 상환기간은 25년으로 제한된다. 연방정부는 지난 3년 동안 모기지 상환기간을 최고 40년에서 35년으로, 다시 30년으로 하향조정했다. BMO의 모기지상품 담당 케이티 아츠데킨씨는 “요즘같은 금융상황에 매우 적절한 상품”이라면서 “25년 상환기간은 오늘날 소비자들에게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중개회사 ‘로열르페이지(Royal LePage)’의 필 소퍼 사장은 올해 평균주택가격이 소폭 오를 전망이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의 활기가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기지율 인하와 관련 “주택거래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은행들은 줄어드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