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도움 프로그램 ‘세컨드 커리어(Second Carrer)’ "실직을 새 삶 기회로"

2만8천 불까지 학비·생활비 지원 소득 등 따라 3~12%만 갚으면 돼 온타리오주정부는 2008년부터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알고 활용하는 한인들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2008년 6월 출범한 ‘세컨드커리어(Second Career)’는 실직자들이 수요가 많은 직종에 재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 생활비 등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1인당 최대 2만8천 달러까지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 오샤와의 자동차공장에서 10여 년간 일하던 30대 후반의 한모씨는 지난 경기침체 때 우선 정리대상에 포함돼 임시해고(lay off)를 당했다. 평생 다른 일은 해본 적이 없던 한씨는 좀처럼 새 직장을 잡지 못해 애를 먹다 지인의 소개로 온주정부 산하 고용센터를 찾게 됐고 그곳에서 ‘세컨드커리어’를 알게 됐다. 세컨드커리어 심사를 통과한 한씨는 경찰관이 되기 위해 인근 듀람칼리지 법률·방범학과에 입학, 1년째 수업을 듣고 있다. 그는 정부로부터 매년 학비와 책값 외에 교통비와 식대 등 생활비까지 지원받고 있다. 주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3만6천여 명의 실직자가 세컨드커리어를 이용했으며 이 가운데 69%가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2010년 5월30일 기준으로 1만2,149명이 재취업에 필요한 전문교육을 이수했다. 수혜자들의 평균나이는 40세, 재취업 후 평균연봉은 4만 달러가 넘는다. 나이에 상관없이 지난 2005년 1월1일 이후 해직된 근로자라면 누구나 세컨드커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절차를 밟는 동안 임시로 직장을 잡을 수는 있지만 수입이 주 423달러를 넘으면 안 된다. 고용보험(EI) 수급자는 물론, EI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도 신청 가능하다. 신청자들 가운데 ◆실직한 지 26주가 넘었으며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은 증거가 있는 사람 ◆고교를 졸업하지 못했거나, 온주에서 인정하지 않는 외국 졸업장을 가진 사람 ◆같은 직종에서 7년 이상 일한 사람 ◆수요가 많은 직종을 위해 재훈련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돌아간다. 지원승인이 떨어지면 주소지와 가까운 전문대 등에서 교육을 받게 되며 총 36개월 정도가 걸린다. 1인당 지원금은 평균 1만7천 달러며 평균 7,395달러의 등록금도 정부가 보조해준다. 현재 조지브라운·듀람·험버 등 전문대 외에 CDI·NAC 등 사설직업훈련학원 등에서도 세컨드커리어 수혜학생들을 받고 있다. 세컨드커리어는 100% 무상지원은 아니다. 전공분야, 교육기간, 가족구성인원, 수입 등에 따라 정부에 얼마간은 돈을 갚아야 한다. 연평균소득이 4만 달러인 가족(4인 기준)의 경우 지원받은 액수의 약 3%, 독신인 경우 약 12%를 상환해야 한다. 갚아야 하는 금액은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세컨드커리어 전문가와 직접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문의: 온주고용국(Employment Ontario) 핫라인(1-800-387-5656) 또는 ontario.ca/second car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