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덕 내집마련 발길 분주 전국의 주택 구입 선호도, 올해도 강세

광역토론토 지역을 위시해 전국의 주택 구입 선호도가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로얄은행(RBC) 파이낸셜 그룹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들의 월간 세전수입 중 모기지, 전기세, 수도세 등의 각종 세금과 주택구입을 위한 투자비 및 이자 등을 고려한 총 유지관리비의 비율(HAI, Housing Affordability Index : 총소득 대비 주택유지비 비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토론토 지역의 경우 지난해 기존주택 평균가격은 5.2% 상승했다. 그러나 HAI는 38.4%로 2002년의 38%와 거의 변동이 없었다. HAI가 낮으면 주택소유에 따른 부담이 적어 임대보다 구입을 선호하게 된다. 이에 대해 RBC는 “일부 지역의 경우 주택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HAI가 낮게 나오는 것은 매우 흥미 있는 현상“이라며 ”낮은 금리가 주택가격 인상분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주택구입이 인기를 끌 것이다“고 설명했다. HAI가 낮은 이유로는 모기지 하락 외에도 가구 수입이 상승한 것이 작용했다. 토론토 지역의 단독주택 기준 유지관리비는 월1천908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의 HAI지수는 지난 1998년 한때 36.2%의 최저치를 기록한 후 부동산 거품이 형성되면서 급격히 상승 66.2%까지 올랐었다. 현 38.4%는 그리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 임대보다는 주택구입을 선호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RBC에 따르면 이 기간 밴쿠버의 HAI가 46.2%로 주택소유자들의 비용부담이 가장 컷으며, 그 뒤를 토론토(38.4%)와 몬트리얼(30.1%)이 이어갔다. 대서양연안주는 26.8%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RBC는 금리에 대해서도 중앙은행이 오는 3월2일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RBC는 “중앙은행이 최소 0.25% 선의 금리인하를 단행, 기준금리가 2.25%로 떨어진다”며 “이 수준의 금리가 올 연말까지 지속된다. 중앙은행은 내년에 가서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RBC는 임대보다 새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아파트 공실률이 크게 상승한다고 경고하고 ‘덩치 큰’ 집들의 경우도 주택 규모를 한단계 키우려는 수요자들로 인해 가격상승이 계속된다고 예상했다. 지난 16일 연방부동산협회(CREA)가 발표한 전국 주택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평균가격은 22만7천416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2만1천425달러)나 뛰었다. 그러나 주택판매에 있어서는 이 기간 혹한 등의 이유로 전달보다 3.9% 줄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