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정책, 약발 먹혔다” 중은총재, 금리인상 시기 조율 중

연방중앙은행(중은)이 현행 저금리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캐나다 달러(루니)가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티븐 폴로즈 중은총재는 13일 국영 CBC방송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회복국면을 넘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며 “저금리 정책이 경기 부양이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폴로즈 총재는”2008년 금융위기때 부터 저금리 정책을 시작해 이후 유가 폭락의 파장을 줄이기 위해 이를 고수해 왔다”며 “현재 금리수준이 사상 유례없이 낮다”고 지적했다. 폴로즈 총재에 앞서 캐롤라인 윌킨스 부총재는 “경기 회복세가 전국에 걸쳐 모든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며 “고용시장 등 각종 지표가 고무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경기 부양책을 접을 시기인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은은 유가 폭락 사태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2015년 두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으며 현재 0.5%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올 1분기(1~3월) 성장률이 3.7%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에 따라 중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폴로즈 총재의 발언이 나온직후 루니는 미달러당 전날보다 0.5센트 뛰어오른 75.55센트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 2월이후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했다. 토론토도미니언뱅크의 외환전문가인 마크 맥코믹은 “경제에 대한 중은의 낙관적인 진단에 따라 루니 환율이 이틀새 1.3센트 상승했다”며 “당초 내년 초로 예상된 금리 인상이 올 연말이전에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은은 다음달 12일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열 예정이며 이와관련 전문가 대부분은 금리 인상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인 CIBC는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는 수출업계의 경쟁력과 직결돼 있다”며 “폴로즈 총재는 당장 금리를 다시 올리기보다는 좀더 두고 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