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트뤼도 총리, 캐나다 주 4일 근무제 언급 전세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향방은?

미국·뉴질랜드·일본 등에서 ‘통근시간 조정’‘주4일제 도입’ 등의 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밝혀져

2018년 설문조사, 캐나다인의 70% 주 4일 10시간 근무를 선호한다고 응답

지난 수요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캐나다 정부가 3월 말 코로나바이러스 격리 조치를 단행하면서 주 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논의 중에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정확히 결정된 내용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자의 추가 질문에 “현재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매우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천천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현재 ‘통근시간 조정’, ‘주 4일제 도입’ 등 여러 새로운 방안들이 긍정적으로 논의 중입니다. 뉴욕시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 등 사람들이 단시간 몰리는 곳의 이용을 분산할 것이며, 출퇴근 시간에 몇시간씩 간격을 두는 방법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뉴욕시는 이 방안을 위해 22만개의 사업체와 논의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일주일 전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통해 주 4일 근무에 대한 구상을 밝혔는데요.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 관광업계의 경우, 인구의 15%가 고용되어 있으며, 국내 총생산에 약 138억 달러를 기여하고 있는 경제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고용주들이 주 4일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야 한다며, 해외여행이 불가한 현재의 상황에서 국내 여행을 통해 내수 경제를 활성화 하는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궁극적으로 주 4일제는 고용주와 직원 사이에서 논의되고 결정될 문제다”라며 “그러나 우리 모두는 재택근무를 통해서도 충분히 높은 생산성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는 등 코로나19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뉴질랜드 신탁회사 퍼페추얼 가디언은 직원 수가 200명이 넘는 회사로, 이 회사의 설립자인 앤드루 반스는 주 4일제를 시행한 이후 회사의 생산성이 향상됨은 물론 직원들의 행복감은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반스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주 4일제를 도입한다면, 경제는 물론 어려운 관광산업을 재건하는데 적합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캐나다에서의 관광산업은 연간 1,020억 달러를 기여하는 등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전, 통신산업과 광산산업을 앞지르고 180만 명의 캐나다인이 고용되어 있는, 캐나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분야였습니다. 주 4일제가 캐나다의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묘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주 5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근무 현황은 대략 1900년대 초의 산업혁명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요. 한편, 앙거스 리드가 2018년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70%가 주 5일 8시간보다는 주 4일 10시간 근무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 종식될지, 종식이 된다고 한다면 언제 종식될지에 대한 여부는 현재 누구도 예상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전은 물론 현재와도 완전히 다른 ‘뉴노멀’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마에 있어서는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금 근로자들의 노동 행태 역시 큰 폭으로 달라질 전망인데요. 앞으로 새롭게 열리게 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어떤 형태일지, 지켜보아야할 것입니다.

*참조:

-National Post | Will Justin Trudeau unveil a four-day work week in Canada?

-CTV News| Four-day work week could help restart the economy, New Zealand PM says

-Perpetual Guardian Web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