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택시장 이른 봄 열기 ‘후끈’ 전년 대비 거래 건수 70% 급증 가격 30% 상승

(캐나다) 지난 3월 토론토와 밴쿠버의 주택시장 과열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돼 거래 건수와 가격이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전국부동산협회(CREA)가 내놓은 ‘3월 전국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 걸쳐 주택 7만여 채 이상이 팔려나가 거래 건수가 1년 전보다 무려 70%나 급증했다.

이는 2월 거래 건수보다 2만2천 채나 많은 것으로 평균 거래가격도 1년 새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3월 전국에서  팔린 주택의 평균 가격은 71만6천828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31.6%나 뛰어올라 지금까지 1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REA 관계자는 “집을 판 집주인이나 현재 집 소유자들에게는 반가운 현상이지만 주택시장의 이상 열기를 진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며 “특히 첫 집 구매 희망자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다는 좌절감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연방 자유당 정부는 오는 19일 발표하는 새 예산안에 주택시장 진정 조치를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오는 10월 이전 조기 총선을 저울질하는 자유당 정부가 서민과 중산층을 고려한 주택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주 온타리오주 재정감독 기관은 대출 심사과정에 적용되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잣대를 높이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2018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모기지 대출 신청자의 소득을 근거해 상환능력을 검증하는 제도다.

모기지 대출 신청자는 금융권이 제시하는 모기지 이자율에 2%를 추가해 소득 대비 상환 능력이 충분하다고 입증받아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CREA 관계자는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가장 큰 요인을 수요보다 물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주택시장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봄 시즌에 들어서면서 신축 주택들이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다”라며 “물량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에 아직 이르지만, 수요와 공급사이  균형이 이뤄지면 집값 상승세도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