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시장 열기 ‘후끈’ 일자리 증가와 소비자들의 신뢰도 향상도

올해 기존주택시장이 예년 최고 수준이었던 작년 기록을 돌파할 기세라 이 시장의 둔화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14일 연방부동산협회의 발표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17만9,759채의 기존주택이 판매돼 작년 동기에 비해 1.1% 증가했다. 당초 협회는 3.2% 감소를 점쳤었다. 협회의 그레고리 클럼프는 “올해 새로운 기록이 세워질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활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지 판매건수에서 만이 아니고 가격도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6월 전국 주요도시 평균 주택가격은 27만2,336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5% 올랐다. 이에 대해 클럼프는 “금리가 전망과는 달리 인상되지 않아 주택시장의 강세가 계속됐다”며 “고용시장의 풀타임 일자리 증가와 소비자들의 신뢰도 향상도 이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시중 주요은행의 모기지 증가로 이어졌다. CIBC은행의 폴 밈스는 “지난 6월도에 월간 모기지 판매에 있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은행의 5년고정 모기지 고시율은 5.7% 이며, 일부 브로커들은 4.05%까지 낮춰 제공한다. 밈스는 “비록 금리가 다소 오른다 해도 여전히 모기지율은 유례없이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나 주택시장을 냉각시키지는 못한다. 금리가 오른다는 소리를 접하면 오히려 그 전에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더 북적댄다”고 주장했다. 리맥스 부동산의 크리스틴 마티시윅은 “기록적인 판매가 사실상 당연한 것이다. 주택수요가 계속 강한 상태에서 매물은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다”며 “이는 판매자 주도 시장을 만들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모기지율이 낮기 때문에 처음 집을 장만하는 사람을 포함해 주택 구입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데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리맥스는 올해 평균집값 6% 상승을 전망한다. 상반기 집값은 작년 동기에 비해 8.5% 올랐다. 이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위니펙(12.2%) 이었으며, 고유가의 덕을 본 캘거리가 11%, 밴쿠버는 11.5% (평균 40만9,28달러) 각각 올랐다. 광역토론토(GTA)부동산협회는 6월도에 신규주택 판매가 작년 동기대비 19% 증가했으며, 특히 콘도 거래(48% 증가)가 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기간 GTA에서 판매된 신규주택은 3,970채 이었으며, 이중 콘도가 1,657채, 단독주택이 2,313채(4% 증가) 이었다. 연간 신규주택 가격지수는 단독주택이 16%(평균 38만6,536달러), 콘도가 11%(28만4,427달러)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