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천연가스요금 내달 1일 인상

다음달 1일부터 전기요금과 천연가스 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는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공언한 온주 자유당이 대책조차 마련 못한 채 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당정부는 전 보수당정부가 킬로와트 시간당 4.3센트로 동결시켰던 전기요금을 오는 4월1일부터 월750킬로와트 이내 사용 가구에 대해서는 킬로와트 시간당 4.7센트(9% 인상), 이를 넘어서면 킬로와트 시간당 5.5센트(30%)로 인상한다. 전기료만이 아니고 엔브리지사는 이날부터 천연가스 요금을 14% 인상하기로 했다. 이러한 인상조치는 저소득층 가구들에는 당장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증가된 지출만큼 식료품비나 자녀 양육비 등을 줄여야 할 형편이 되기 때문이다. 산드라 푸파텔로 커뮤니티-사회서비스 장관은 24일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가구에 부담스러울 정도가 아니기를 희망하나 저소득층의 경우는 약간의 인상으로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이들이 요금을 지불하지 못해 문제에 봉착하기 전에 집중적으로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이 큰 난관에 부딪히기 전에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1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전기요금 인상 전에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민당은 “저 소득층에 대한 아무 대책도 없이 요금부터 덜꺽 인상해 놓아서는 안된다”고 포문을 열고 “저소득층은 인상된 요금을 낼 것인지, 임대료를 지불할 것인지 음식부터 우선 해결해야 하는지 선택해야할 기로에 놓여 있다. 자칫 홈리스가 늘어날까 염려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