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강한 루니 당분간 지속” "美악재 크지만 버틸 만"

국내 금융시장은 새해의 막을 올린 2일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토론토증시의 S&P지수는 뉴욕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100달러 선을 돌파한 국제 유가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값에 힘입어 93.7포인트 상승한 1만3,926.76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캐나다화는 등락을 거듭하다 0.15센트 떨어진 미화 100.73센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통화 전문가들은 올해도 유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유결제화폐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루니가 앞으로도 미화와 등가이상의 환율을 유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몬트리올은행의 샐 과티에리 수석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12월 미 공급관리자협회의 제조업지수 급락을 예로 들며 “미국경제의 거시지표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신용위축 여파로 하나씩 차례대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다경제만 계속 활력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동안 환율급락 등의 악조건 속에서 버텨온 국내제조업이 이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열은행의 리쉬 손디 연구원도 “미국경제의 침체는 수출과 제조업계의 고용감소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국내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의 올 예상성장률 2.2%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고용확대로 인한 소비증가, 활력을 잃지 않고 있는 주택시장과 건축경기,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기초여건이 튼튼하기 때문에 국내경제는 미국경제가 금년 후반 회복세로 돌아설 때까지 충분히 버틸 힘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