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이색학과(2) 치기공과

치기공과 영어보다 기술중요…취업도 쉬워 졸업후 2년짜리 ‘인턴과정’ 필수 안정되고 좋은 보수가 보장되는 직업을 찾다보면 필수적인 조건중의 하나가 영어능력, 그러나 치기공사의 경우, 영어보다는 기술이 우선이다. 특히, 영어가 부족하지만 손재주가 뛰어난 한인에게는 권장할만한 직업이다. 캐나다는 치기공 기술이 세계적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공사가 모자라는 실정. 따라서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의 취업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온타리오에서 치기공학으로 잘 알려진 학교로는 토론토의 조지브라운칼리지. 단기간안에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교정/인공보철 기술학(Orthotic/Prosthetic Technician)이라는 명칭의 이 학과는 2년짜리 풀타임 프로그램으로 치아교정을 위한 치열교정기·부목·인공보철물 등을 만드는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단, 졸업후 인턴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대학내 과정으로는 치과재료학·구강해부학·치아형태학 등의 치과의료에 관한 이론학과 이와 연관된 실습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학조건은 19세 이상의 고등학교 졸업자 이상자로 12학년 영어와 11학년 수학·생물·물리과목의 성적제출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영어·수학·과학의 기초적인 내용을 평가하는 시험과 함께 인터뷰가 요구된다. 매년 9월학기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이 학과의 2003년도 신입생 정원은 총 27명. 연간 3∼4대1의 경쟁률을 보여오고 있다. 입학처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는 12·13학년이 동시에 졸업하는 더블 코호트(Double Cohort)를 맞이하는 만큼,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학과정 이후 자격증과 함께 정식 치기공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2년여간의 인턴활동이 필수이다. 따라서 조지브라운칼리지는 서니브룩병원과 결연을 맺어 학생들이 이 병원에서 인턴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턴활동은 장소에 관계없이 2년간의 경력을 명시하고 있다. 이 학과의 등록금은 영주권자 이상의 경우 4,530달러, 비자학생은 9,375달러(기타요금제외)이다. 이밖에 치기공사의 능력이나 실력의 바탕은 얼마나 치아를 실제와 동일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느냐는 것으로 우선 손재주가 좋아야 한다. 석고나 진흙으로 작업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평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을 즐겨하고 오랜 시간 꼼꼼하고 차분하게 일할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