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여권’ 본격시행 신청폭주 토론토총영사관

(속보) 개인 신상정보가 전자 칩 형태로 내장된 한국의 전자여권(e-passport)이 24일(월)부터 전 재외공관에서 일제히 발급되기 시작한 가운데, 토론토총영사관에는 첫날부터 여권신청자가 폭주했다. 토론토총영사관은 평소 여권관련 민원업무가 하루 평균 20여건에 불과했으나 전자여권 시행 첫날인 24일 하루에만 100여명의 민원신청이 몰려들었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은 밤 9시30분까지 업무시간을 연장하며 전자여권 신청을 접수했으나 이중 20여명은 5~6시간을 기다리는데 지쳐 도중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첫날 아침부터 몰리기 시작한 전자여권 신청자들은 주로 미국방문을 앞두고 미국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됐거나 비자가 없는 사람들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미국무비자가 시행됨에 따라 미국을 단기방문하기 위해서는 이 전자여권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전자여권 시행 이틀째인 25일에도 오전9시 전부터 미리 총영사관 민원실에 와서 번호표를 받아들고 순서를 기다리는 민원인들이 줄을 서있다. 총영사관 측은 전자여권 신청자들을 위한 제반서류와 안내문을 비치해놓고 있으며 서류 등에 큰 하자가 없을 경우 2~3분이면 신청절차가 끝난다. 토론토총영사관은 전자여권 신청자가 폭주함에 따라 여권신청에 한해 휴무일(토요일)에도 접수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금년 중 접수예정 휴무일은 오는 29일(토)부터 12월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10시~12시, 총영사관 민원실에서 접수한다. 총영사관의 김영기 민원담당 영사는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자여권 시행초기에 신청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특히 원거리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휴무일 접수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영사는 특히 “시행초기에 신청자가 집중되고 있으니 미국비자 유효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은 나중에 여유 있을 때 신청해도 된다”면서 “공관의 주차장이 좁으니 주말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전자여권 신청을 위한 구비서류는 총영사관 웹사이트(www.koreanconsulate.on.ca)나 외교통상부 웹사이트(www.0404.go.kr/passport)에 자세히 안내돼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