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와인 한 자리에 개막 이벤트 현장 인산인해

세계 각국의 포도주가 다운타운 토론토에 모였다. 다양한 도수와 종류의 포도주를 한 자리에서 시음할 수 있는 ‘제19회 고급음식과 와인 엑스포(Gourmet Food and Wine Expo)’가 14일 메트로토론토컨벤션센터(MTCC) 북쪽빌딩(255 Front St. W.)에서 개막, 17일까지 계속된다. 본보 취재진이 방문한 첫 날 오후 6시 오프닝시간에 맞춰 도착한 수백 명의 방문객들이 로비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장 후 시식티켓을 구입한 방문객들은 1,200여 개의 부스를 거닐며 고급 로제·백·적포도주를 비롯해 맥주·샴페인·칵테일·보드카 등 다양한 알코올음료와 마카롱·스시·캐비아·사모사 등의 안주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티켓 5장(5 달러)을 내면 레몬즙을 뿌린 싱싱한 굴 3개를 그 자리에서 손질해주는 안주부스는 엄청난 인기를 끌어 10여 분을 기다려야 겨우 맛볼 수 있을 정도였다. 약 1시간 전부터 줄을 서 오프닝에 맞춰 입장한 에그니스 보로윅씨는 “우아하게 포도주나 한잔 홀짝이러 왔는데 처음 보는 안주가 너무 많아 배가 부를 정도로 먹고 있다”며 “특히 해물안주와 소고기를 넣은 패스트리가 적포도주 환상궁합이다”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특정 국가의 포도주는 처음 마셔본다” “술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안주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편리하다” “새로운 술·안주 조합에 대해 배워간다”는 호평이 이어졌던 반면 “너무 시끄럽다” “일부 부스에는 고객이 너무 많아 바텐더의 주의를 끌기가 힘들다” “입장료와 교환티켓을 따로 구매해야하는지 전혀 몰랐다” 등 부정적인 평도 있었다. 엑스포는 부스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테이스팅 라운지에서는 특별히 선정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고급포도주 시음회가, 푸드네트워크 무대에서는 스타셰프들의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조리강연이, 치즈 무대에서는 맛좋은 치즈를 고르는 요령을 알려주는 치즈 시식회·세미나가 열린다. 그 외에도 엑스포 중앙에는 라이브 음악, 스포츠 댄스 등의 공연이 펼쳐지며 곳곳에서는 산펠리그리노 물, 치즈, 안주, 민트 등의 샘플도 받을 수 있다. ‘헬시 리빙 존’에서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안주시식도 진행된다. ‘고급음식과 와인 엑스포’는 매년 약 4만 명의 애주가에게 세계 각국의 와인·맥주·스피릿 등 1,500여 종류의 술을 제공한다. 17일(일)까지 열리는 엑스포의 입장료는 날에 따라 다르다. 16일(토)은 낮 12시~10시, 17일(일)은 낮 12시~6시. 토요일 25달러. 일요일 20달러, 시식티켓은 1장에 1달러로 20장씩 판매한다. 19세 이상 입장.